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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1-30 23:3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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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정승호 기자>


【미디어내일N 정승호 기자】 자유한국당은 황교안 대표를 중심으로 총선을 치러야 하는데, 갈수록 고민이 깊다. 우선 차기 대선을 꿈꾸는 황 대표에게 이번 총선은 두 가지 면에서 무엇보다 중요하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라는 수렁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한국당을 새롭게 변모시켜 수권 정당의 모습을 되찾아야 한다는 것과 이번 총선에서 의미 있는 승리로 야권의 유일한 대선주자라는 위치를 확실하게 못 박아야 한다는 과제를 모두 성공시켜야 한다. 이 둘 다 힘겨운 싸움이 될 듯하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민주당과 지지율 격차가 줄면서 한국당은 고무된 모습이지만, 여전히 사분오열된 보수를 통합하지 못한다면 총선에서 자칫 100석도 못 건지는 최악의 상황이 올 수 있다는 위기감도 여전하다. 동시에 황 대표가 지역구로 나설지, 나선다면 종로로 출마할지를 놓고 아직도 우왕좌왕하고 있어 보수 지도자로서 결단이 부족하다는 비난도 거슬리는 대목이다.


더욱이 23일 공식 활동에 들어간 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가 황 대표에게 공식적으로 “공천에서 완전히 손을 떼라”고 요구했고, 부위원장에 임명된 이석연 전 법제처장은 한 발 더 나가 “전략 공천 1호는 반드시 황 대표의 종로 출마가 돼야 한다”고 선언하면서 그를 코너에 몰아넣고 있다. 황 대표도 “수도권 험지에 출마하겠다”고 이미 밝힌 바 있어 운신의 폭도 좁아질 대로 좁아졌다. 


보수대통합도 문제다. 4․15 총선에서 150석을 호언장담했던 그에게 새로운보수당과 통합은 우선 넘어야 할 산이다. 그런 다음에 보수대통합도 가능하고 보수 정치권 물갈이도 통한다. 하지만 새보수당을 실질적으로 이끄는 유승민 의원은 설전에 만나자는 황 대표의 제안을 거절하면서 “통합을 넓게 생각하면 후보 단일화나 선거연대도 옵션으로 들어간다. 그런 것을 포함해 협의하겠다"고 말해 통합에서 한 발 빼는 모습을 보여 한국당을 당황하게 하고 있다. 총선이 80여일 앞으로 다가온 지금 황 대표가 공언했던 총선의 승리로 가는 길은 멀고도 험해 보인다.


정승호 기자 saint@usnpartn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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