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내일N 정승호 기자】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한 뒤 첫 외부 행보로서 7대 종단 지도자를 예방한다.
이 전 총리는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진보성향 개신교 단체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인 이홍정 목사를 만났다.
이 목사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정치 일선에 나서게 되면 더 많은 난관이 있을텐데 각오가 남다르시겠다"고 인사했다.
이 전 총리는 "각오한다고 다 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아무래도 정부보다는 찬바람에 많이 노출되겠죠"라고 화답했다.
천도교 신암 송범두 교령을 만난 자리에서는 "3·1독립운동은 천도교 빼고는 설명할 방법이 없다"며 "정부가 할 수 없는 일도 종교는 할수 있는 일도 있고, 종교가 앞서 나가서 할 일도 있으니 그런 지혜를 짜내고 함께 협력하면 좋겠다"고 덕담을 나눴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세 번째 일정으로 서울 종로구 성균관을 방문했다.
이 전 총리는 성균관에 도착해 빨간색 관복으로 갈아입은 후 약 10분간 공자를 위시한 유교 성현의 위패를 모신 대성전을 알현하는 의식인 '봉심'을 거행했다.
김영근 성균관장은 이 전 총리에게 "성균관이 제도적으로 많이 미약하다. 전통 교육과 종교 활동을 할 공간이 없다"며 "정치권에서 성균관을 복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전 총리는 첫 외부 일정을 종교계 예방으로 잡은 이유에 대해 "종교 지도자들께는 제가 총리 취임 직후 인사드렸고 재임 중에도 여러 차례 모셔서 말씀을 나눴다. 퇴임 인사를 못 해서 온 것이 제일 크다"고 설명했다.
이 전 총리는 이날 비공개로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도 예방했으며 22일에는 조계종 총무원장인 원행스님을 찾을 계획이다.
이어 설 연휴까지 김태영 한국교회총연합 대표를 비롯해 오도철 원불교 교정원장, 김희중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등 7대 종단 지도자를 모두 만날 예정이다.
정승호 기자 saint@usnpartn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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