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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1-21 23:4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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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문종원 기수 가족과 시민대책위원들이 21일 청와대를 향한 오체투지 행진을 하고 있다. <사진=정나은 기자>



【미디어내일N 정나은 기자】 한국마사회의 부조리한 운영을 비판하는 유서를 남긴 채 숨진 고(故) 문중원 기수의 가족과 시민대책위원회가 진상규명과 관련한 책임자 처벌 등을 촉구하는 '오체투지(五體投地)' 거리 행진이 21일에도 이어졌다. 


고 문중원 기수 시민대책위 50여 명은 17일 오전 10시께 경기 과천시 한국마사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것을 시작으로 강남역 고공농성 현장과 서울역을 거쳐 청와대 방면을 향하는 오체투지 거리 행진을 벌였다.


오체투지는 불교식 큰 절을 말한다. 세 걸음마다 전신을 땅바닥에 모두 닿도록 해 절을 올리는 방식이다.


오체투지 행진은 17일 과천 한국 마사회 앞에서 시작해 18일에는 양재역을 지나 강남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을 통과했다. 여기서 삼성에서 노조 설립 시도를 했다는 이유로 1995년 해고당해 지난해부터 고공농성을 하는 김용희 씨를 격려하기도 했다. 이번 오체투지 행진은 총 5일간 진행 됐다. 


문 기수는 지난해 11월 29일 '조교사의 부당한 지시로 인해 기수로서 한계를 느꼈고, 이에 조교사가 되기 위해 면허를 취득했지만 불공정한 과정으로 마방을 배정받지 못했다'는 취지의 문서를 남긴 채 극단적 선택을 했다.


문 기수의 부인 오은주 씨는 지나 17일 기자회견에서 "어제(16일)가 남편의 49재인데 아직 장례도 치러주지 못해 너무 괴롭고 슬펐다"며 "설날 전에 외로이 혼자 남은 남편을 데리고 고통 없는 곳으로 보내주고 싶다"고 눈물로 호소했다.


정나은 기자 jung1258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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