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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1-13 23:59:39
  • 수정 2020-01-14 16: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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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영동 옛 대공분실 박종철 열사 고문실. <사진=내일N DB>



【미디어내일N 정나은 기자】 서울 용산구 민주인권기념관 조성 예정지인 옛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민주열사박종철기념사업회 주최로 박 열사의 33주기 추모식이 열렸다.


박종철 열사의 33주기를 이틀 앞둔 12일 열린 추모식에는 풍물패의 북춤 등 사전공연이 이어졌고, 추모식이 시작되자 시민 참석자들은 묵념을 한 뒤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다.


김세균 박종철기념사업회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박종철 열사가 민주주의에 몸 바친지 33년이 지났다"며 "박 열사가 꿈꾼 민주주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된다. 그것은 정치적 민주주의를 넘어 사회적 민주주의를 성취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지선 스님은 추모사에서 "박 열사가 죽음과 맞서가며 끝내 지키려 했던 민주주의와 자유의 소중함을 지키기 위해 우리는 포기하지 않고 오늘도 힘차게 나가야 한다"며 "그것이 바로 33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우리가 오늘 이곳에 다시 모여 열사 이름을 부르는 이유"라고 말했다.


장남수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회장도 "박 열사는 부당한 권력으로부터 민주주의를 되찾기 위해 자기 목숨을 버렸다"며 "우리 모두 그에게 빚을 지고 있다. 우리는 그 혜택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 열사의 형인 박종부씨는 유족을 대표해 "종철이의 영가(靈魂)를 모신 절에서 지난 32년간 제사를 지내왔고, 이번 33번째 제사를 마지막으로 할 예정"이라며 "종철이의 30주기를 마쳤을 때 아버지께서 '그동안 충분히 많이 했다. 이제 그만하자'고 하셨다“고 말했다.


남영동 대공분실은 1976년 치안본부 산하에 설립됐다. 대공 혐의자들 조사를 명분으로 30여년간 민주화 운동가들을 불법으로 가두고 고문하는 장소였다.


2005년 경찰청 인권센터로 바뀌어 사용되고 있지만, 향후 민주인권기념관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정나은 기자 jung1258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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