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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12-25 22:4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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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 본회의장. <사진=정승호 기자>



【미디어내일N 정승호 기자】 국회 필리버스터가 25일 자정을 기해 종료된다.


자유한국당은 지난 23일 패스트트랙 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에 약 3시간 앞서 회기 결정에 대한 필리버스터를 신청했다. 하지만 문희상 국회의장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번 임시국회 회기는 25일까지로 정해져 예산 부수법안들에 대한 표결처리가 진행됐다. 


한국당이 '무더기 수정안 제출'로 패스트트랙 법안 상정을 저지하자 문희상 국회의장은  27번째 이후로 배치됐던 패스트트랙 법안들의 처리 순서를 기습적으로 앞당겨 상정했다. 이에 한국당은 주호영 의원을 첫 토론자로 즉각 필리버스터를 시작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의사봉을 쥔 문희상 국회의장을 향해 '아빠 찬스 OUT'이라고 쓰인 손팻말을 들고 항의했으며 여의치 않자 "의장 사퇴" "아들 공천" 등의 구호를 외치며 단상 밑에 모여 거칠게 저항했다. 


필리버스터는 본래 다수파의 표결처리 강행에 맞서 소수파가 무제한 토론으로 의사진행을 방해하는 수단이다. 


이번 필리버스터는 민주당 의원들이 한국당 의원들과 번갈아 가며 '찬반 토론' 형식으로 이뤄졌다.  


한국당 박대출 의원 5시간 50분으로 최장 시간 발언했다. 반면 유민봉 의원은 45분 만에 발언대에서 내려왔다. 그는 성탄절인 이날 토론을 마치면서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인사하는 여유를 보이며 의원들 간에 웃음을 유도했다. 



오전 11시 3분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의원에 이어 연단에 오른 자유한국당 정유섭 의원은 "연동률 적용 의석수 30석은 이번 선거에만 적용한다고 한다"며 "이 나라는 일회용 선거법을 만드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오후 2시 6분부터 발언대에 선 민주당 강병원 의원은 한국당을 향해 "여러분이 박근혜 탄핵에서 빨리 벗어나야 국회의 새로운 장이 열린다"며 자신의 국회의원 선서문을 양손으로 들어 올렸다. 그는 2시간 36분간의 필리버스터를 진행 했다.


이외에도 한국당 전희경 의원은 사회를 보는 문 의장을 향해 "정치인생을 반추하라"고 쏘아붙였다.


민주당 최인호 의원이 토론자로 나와 한국당의 '위성 비례정당' 결성 계획을 비난했다. 


본회의 사회를 본 문희상 국회의장도 계속해 손으로 눈을 비비거나 마른세수를 하는 등 피곤을 감추지 못했다. 문희상 의장과 주승용 부의장은 3일째 밤낮없이 4시간씩, 2교대로 사회를 보고 있다. 한국당 소속 이주영 부의장은 항의의 표시로 사회를 거부했다.


오후 4시 44분 마이크를 잡은 한국당 유민봉 의원은 화면에 파워포인트를 띄우고 자신이 시뮬레이션한 연동형 비례대표제 적용 총선 결과를 설명했다. 그가 45분 동안의 발언을 마치며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외치자 장내에서 처음으로 웃음보가 터졌다. 사회를 보던 주승용 부의장은 "토론 잘하셨다"고 화답했다.'


정승호 기자 saint@usnpartn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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