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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12-22 16: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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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노공화(盧公畵)】제가 우리 아이를 키울 때는 대학교 보내 놓으면 데모하다가 평생을 망치는 일이 많았습니다. 그런 일 없었으면 좋겠다고 생각으로 제가 직접 뛰어 들었다가 팔자가 좋아서 대통령까지 하게 됐습니다. 지금은 둘 있는 손녀에게 물려줄 수 있는 선물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됩니다. 개인적 차원에서 생각할 수도 있지만 우리 세대가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선물은, 곰곰이 생각해보니 어릴 때 개구리 잡고 가제 잡던 마을을 다시 복원시켜서 아이들한테 물려주는 것이 제일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지금도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자면 저도 그런 일을 대통령 마치고 하고 싶습니다. 한 번도 하지 않은 일을 하겠다고 하니까, 여러분들이 그게 쉬운 일인 줄 아냐 하실 것 같기도 해서 부끄럽기도 합니다. 어려운 일이라도 꼭 하고 싶습니다. 많은 연구와 노력을 통해 마을의 숲과 생태계를 복원시키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함께 사는 촌락 공동체 같은 것을 새로운 형태로 복원시키고, 자연 속에서 순박한 정서를 가지면서 성장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모시고 이렇게 하면 나중에 도움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친구로서. 


- 2006. 1. 24. 임업인 초청격려 오찬에서 노무현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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