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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12-09 19:31:05
  • 수정 2019-12-11 22: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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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이 9일 국회에서 열린 의총에서 신임 원내대표로 선임됐다. <사진=정승호 기자>



【미디어내일N 정승호 기자】 자유한국당 신임 원내대표에 5선의 심재철(경기 안양동안을) 의원이 선출됐다.


심재철 의원은 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선거 결선 투표에서 총 106표 가운데 과반에 약간 못 미치는 52표를 차지해 차기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원내대표와 한 조를 이루는 신임 정책위의장에는 3선의 김재원(경북 상주ㆍ군위ㆍ의성ㆍ청송) 의원이 뽑혔다. 이들의 임기는 1년이 아니라 20대 국회가 끝나는 내년 5월 29일까지이다.


심재철·김재원 조는 앞서 1차 투표에서 39표를 받았으나 과반을 득표하지 못해 결선 투표를 거쳤다. 결선투표는 28표로 공동 2위를 차지한 강석호·이장우 조, 김선동·김종석 조와 함께 '3파전'으로 치렀다.


심 신임 원내대표는 20대 국회 전반기 국회부의장을 지내기는 했지만, 호남 운동권 출신인 데다 '비박'(비박근혜)계로 한국당 내에서는 비주류로 분류돼왔다.


반면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수석을 역임한 김 신임 정책위의장은 '친박(친박근혜) 핵심'으로 불리는 당내 대표적인 '전략가'다. 현재 국회 예결위원장을 맡고 있다.


심 원내대표는 당선 직후 인사말에서 "우리 당이 잘 싸우고 이 난국들을 잘 헤쳐나가기 위한 여러분들의 미래에 대한 고심과 결단들이 이렇게 모였다"며 "앞으로도 겸허하게 당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당장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선거법, 예산안을 놓고 오후에 협상에 들어갈 것 같다"며 "여당 원내대표, 그리고 국회의장에게 찾아가 오늘 당장 예산을 추진하려는 것을 스톱하라, '4+1'은 안된다, 다시 협의하자고 요구하겠다"고 선언했다.


김 신임 정책위의장 역시 "지금까지 여당에서 저질러 온 여러 가지 이야기를 잘 알고 있다"며 "오늘부터 협상에 다시 임하겠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어 "우리가 서로 아껴주고 위해주면서 의원 여러분이 역량을 최고조로 발휘할 수 있도록 만들어보겠다"며 "그래서 이기는 정당, 늘 승리하는 정당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 결과는 기존 원내 지도부 '전략 부재' 비판 속에 그동안 전투력을 과시해온 심 의원과 전략가로 통하는 김 의원에게 그간의 경험과 연륜을 활용한 더욱 강력하고 확실한 대여 투쟁 및 협상을 기대하는 표심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들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을 둘러싼 극한 대치 상황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의 협상 가능성도 열어놓아 심 원내대표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심 원내대표는 당선 직후 국회의장-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에 참석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한국당 의원총회를 통해 철회하고 정기 국회에서는 예산안만 처리하되 패스트트랙을 상정하지 않는다'고 합의했다.


정승호 기자 saint@usnpartn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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