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내일】 이은주 기자, 김형중 기자 =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 어르신 부부의 반지하 주택에서 서울시 관계자들이 어르신들을 위해 선풍기와 쿨매트를 전달했다. 서울시가 신일산업과 한화생활건강의 기부와 시민 후원으로 조성된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을 통해 냉방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에너지 빈곤층”을 위해 선풍기 및 쿨매트 등 냉방물품을 지원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에너지 빈곤층“의 열악한 냉난방 문제는 냉방물품의 부족이 아니라 냉난방에 따른 비용 부담의 문제인 만큼 냉방물품 지원보다는 에너지 소비비용의 지원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있다.
실제로 정부는 2015년부터 동절기 에너지 취약계층을 위해 에너지 바우처(이용권)을 지급하여 전기, 도시가스, 지역난방, 등유, LPG, 연탄을 구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를 이미 운영 중인데 이는 난방 물품의 부족보다는 난방에 필요한 에너지 소비비용의 지원이 더 필요하다는 인식 때문이다.
한편 바른미래당 하태경의원은 8월 1일 “폭염 발생 시 국민의 건강 추구권 보장을 위해 모든 가정의 냉방기기 가동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고자 폭염이 발생한 달의 전기요금을 30% 인하하는 ‘전기세 30% 인하법’ 발의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올해 이미 7월 한 달 간 폭염일수가 15.5일, 열대야일수는 7.8일로 역대 2위를 기록하고 있고 국립과학기상청에 따르면 앞으로 열대야일수가 10년마다 0.9일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 따른 것이다. 또한 정부는 폭염 시 대처방법으로 실내온도 26~28℃ 유지를 권장하고 있으나, 정작 국민들은 ‘전기요금 폭탄’이 두려워 냉방기기 사용을 자제하거나 아예 냉방을 포기하는 현실을 고려한 것이다.
또한 채이배 바른미래당 정책위의장 대행은 8월 2일 '위클리 정책' 브리핑에서 영세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여름철 전기요금을 10∼20% 할인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자영업자 가운데 연 매출 2억원 미만에 대해서는 20%, 2억∼3억원에 대해서는 15%, 3억∼5억원에 대해서는 10% 정도 전기요금을 할인해 여름철 전기요금 부담을 완화하자는 것이다. 바른미래당의 여름철 폭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입법 추진 및 정책 제안은 전력산업기반기금에서 보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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