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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11-29 23:59:41
  • 수정 2019-11-30 00: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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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제복지원 피해자 최승우(50) 씨가 단식 하고 있는 국회의사당 역사 지붕. <사진=황규돈 기자>



【미디어내일N 황규돈 기자】 29일 국회 앞에서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 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과거사법) 통과를 촉구하며 24일째 단식농성을 벌여온 형제복지원 피해자 최승우(50) 씨가 건강 악화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최 씨는 부산 형제복지원 사건의 진상을 규명할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 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과거사법) 통과를 촉구해왔다. 그는 지난 6일 서울 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 6번 출구 지붕에 올라 단식 농성을 시작했다.


이날 농성장에서 최 씨를 진료한 녹색병원 인권치유센터 이보라 소장은 "최 씨가 가슴이 아프고 숨쉬기가 어렵다고 해 급히 농성장을 찾았다"며 "진료 결과 건강이 전반적으로 심각한 상태라 이송을 권유했고 본인도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 소장은 "50대 남성이 단식하는 경우 최 씨처럼 물과 소금만을 섭취하면 탈수와 전해질 장애 증상이 나타나 목숨이 위험해질 수 있다"며 "특히 최 씨는 지병도 있고 새벽에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등 환경이 열악해 회복하기가 더욱더 쉽지 않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최 씨는 아직 단식 중단을 선언하지 않았고 건강에 따라 단식을 계속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 경찰의 요청에 의해 농성장으로 올라가는 장소를 철조망으로 차단하고 일반인들의 접근을 막고 있다.


경찰은 "지붕에 사람이 추가로 올라가면 다칠 우려가 있어 시설물 보강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최 씨는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부산 형제복지원 사건’은 1975년부터 1987년까지 부랑인을 선도한다는 목적으로 3천여명의 장애인, 고아 등을 불법 감금하고 강제 노역시킨 사건을 말한다. 형제복지원이 운영된 12년 동안 확인된 사망자만 551명이다.




황규돈 기자 kdhwang@usnpartn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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