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9-11-25 23:53:22
  • 수정 2019-11-26 00:13:14
기사수정


▲ 청와대 분수대 광장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나경원 원내대표와 조경태 최고위원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한국당>



【미디어내일N 정승호 기자】 자유한국당은 25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논란과 범여권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강행 기류를 놓고 "나라 망신" "독재 야합"이라며 공세를 폈다.


한국당은 25일 황교안 대표가 엿새째 단식농성 중인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지소미아 파기’ ‘패스트트랙 강행’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주를 이뤘다. 이는 황 대표가 단식에 들어가면서 내세웠던 요구 조건들이다.


지난 22일 지소미아는 종료 시점을 6시간 앞두고 한국 정부는 지소미아 조건부 연기를 결정했다. 정부는 일본이 한국에 가한 무역제재에 대해 협상할 의향이 있다며 지소미아 유보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국 정부 지소미아 연기 발표 이후 일본 정부 관계자들은 한국의 일방적 요청에 의해 무역협상에 나서고 있다고 말하면서 지소미아와 무역제재를 둘러싼 한일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런 한일 간 갈등에 대해 "유치하기 짝이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진실 공방을) 너저분하게 늘어놓을 필요 없다"며 우리나라가 '지소미아 파기 압박'으로 얻어낸 게 뭔지 공개하라고 정부를 압박했다.  


정용기 정책위의장도 지소미아 논란을 문재인 정권의 패착으로 규정했다. 그는 “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소미아 문제를 각자 자신의 국내정치에 이용했다”며 “결과는 문 대통령의 패배로 "우리나라가 '내상'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조경태 최고위원도 "일본에서는 '퍼펙트게임'이었다고 얘기하고, 우리는 '판정승'이라고 얘기한다"며 "우리나라 정부의 말을 믿고 싶은데, 그동안 하도 거짓말을 많이 해서 믿기가 참 어렵다"고 목청을 높였다. 


조 최고위원은 패스트트랙에 오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과 연동형 비례대표제(연비제)에 대해서도 비판의 날을 세웠다. 그는 “'게임의 룰'인 선거법은 여야 합의처리가 원칙”이라며 “한나라당(현 한국당)이 다수당이던 시절 압도적인 의석수 차이에도 선거법을 합의 처리했다”고 주장했다. 


신보라 최고위원은 바른미래당 손학규·정의당 심상정·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를 함께 싸잡아 비판하며 "민주당과 야합을 노골화하는 모습"이라고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냈다. 


김순례 최고위원은 공수처와 연비제 도입에 대해 "신(新)독재의 길이 우리나라에서 버젓이 실현될까 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정 정책위의장은 지난 19일 ‘국민과의 대화’에서 나온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문제 삼았다. 그는 문 대통령의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가 공수처를 만들자고 했고, 2002년 대선 때는 이회창·노무현 후보가 같이 공약했다"는 말은 거짓말이라며 "검찰의 정치적 중립과 특별검사제와 지금의 특별감찰관 같은 감찰기구를 만들겠다고 공약한 게 엄연히 (당시) 공약집에 나와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정승호 기자 saint@usnpartners.com


Copyright ⓒ 미디어내일엔 & medianext.co.kr 무단 복제 및 전재 – 재배포 금지


*독자 여러분의 광고 클릭이 본지와 같은 작은 언론사에는 큰 힘이 되며 좋은 기사 작성에 밑거름이 됩니다. 고맙습니다.



관련기사
TAG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medianext.co.kr/news/view.php?idx=3565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기사 작성의 동영상 등록에 동영상 소스를 넣어주세요.

 많이 본 의회 뉴스
게시물이 없습니다.
HOT 뉴스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2th News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내일N 이슈
게시물이 없습니다.
오늘의 뉴스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