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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11-21 23:38:47
  • 수정 2019-11-22 00:4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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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부터 청와대 광장에서 단식에 들어간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단식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사진=정승호 기자>



【미디어내일N 정승호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기한 없는 단식에 돌입했다. 그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파기 철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포기’ ‘연동형 비례대표제 내용의 선거법 철회 등 3가지를 요구하고 있다. 


황 대표는 20일부터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이와 같은 요구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죽기를 각오로 단식한다고 밝혔다.  


21일 아침에는 단식장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오는 23일 0시를 기해 지소미아가 종료되는 데 대해 "자해행위이자 국익훼손행위"라며 "필사즉생의 마음으로 단식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나라를 망가뜨리는 문재인 정권이 지소미아를 종료시키려는 날짜가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국가 위기가 걱정돼 최대한의 투쟁을 더는 늦출 수 없었다"고 단식을 결심하게 된 절박한 사정을 설명했다. 


황 대표는 또 "문재인 정부가 근본적으로 착각하는 게 있다. 청와대는 '지소미아 같은 국익 문제를 놓고 단식하면 안 된다'고 했다"며 "그러나 조국사태 면피를 위해 지소미아, 그리고 한미동맹 같은 국익을 내팽개친 것이 과연 누구냐. 바로 문재인 정권 아니냐"고 청와대를 비판했다. 


이어 "지소미아는 본질적으로 한일문제를 넘어 한미문제"라며 "지소미아에 가장 심혈을 기울였던 나라는 미국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주한미군 감축까지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기본적 신뢰가 없는 동맹은 있을 수 없다"며 "한미동맹에 역사상 이렇게 큰 위기가 온 적이 없었다. 지난 70년 대한민국의 안정과 번영을 가능케 했던 핵심 요소가 한미동맹과 한미일 삼각협력인데, 문재인 정부는 이 성공의 공식을 깨고 있다"고 말했다.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단식에 앞서 전광훈 목사와 만세 삼창을 하고 있다. <사진=정승호 기자>


황 대표는 "정부가 국민을 지키지 않고 오히려 위기에 빠지게 한다면 제1야당 대표로서 할 역할은 저항하고 싸우는 것밖에 없다"며 "그래서 죽기를 각오하는 것이다. 나라가 온전할 때까지 필사즉생의 마음으로 끝까지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황 대표의 단식은 애초 청와대 앞에 천막을 치고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경호상 이유 등으로 설치가 불허됐다. 한국당은 황 대표의 수면과 휴식을 위해 국회 본관 앞에 천막을 설치했다.


전날에 이어 단식 만류를 위해 농성장을 찾은 청와대 강기정 정무수석은 "건강이 많이 염려된다"고 했다. 


하지만 황 대표는 "말씀은 감사하다"면서도 "지금 당장 중요한 3가지 현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해달라"고 자신의 요구사항들이 관철될 때까지 단식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무성 의원은 21일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이틀째 단식농성 중인 황 대표를 방문해 황 대표를 위로하고 황 대표의 비판한 대안신당 박지원·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 등 범여권 인사들을 향해 "부끄러운 줄도 모른다"며 "하여튼 그런 놈들이 이번 선거에서 제거돼야 정치가 발전한다"고 비난했다. 



정승호 기자 saint@usnpartn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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