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내일N 정승호 기자】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17일 전격적으로 정계은퇴를 선언하고 앞으로는 자신의 꿈인 통일운동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임 전 실장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를 통해 지난 20년 정치 생활을 “환희와 좌절, 그리고 도전으로 버무려진 시간”이었다면서도 “대선 캠페인부터 비서실장까지 문재인 대통령님과 함께 한 2년 남짓한 시간은 제 인생 최고의 기쁨이고 보람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제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 마음 먹은대로 제도권 정치를 떠나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려 한다”며 “앞으로의 시간은 다시 통일 운동에 매진하고 싶다”고 선언했다.
인 전 실장은 자신의 오랜 꿈이 “한반도 평화와 남북의 공동번영”이라면서“이제는 민간 영역에서 서울과 평양을 잇는 많은 신뢰의 다리를 놓고 싶다”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예상치 못했다는 반응이다. 특히 이인영 원내대표는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학생운동 할 때도 홍길동처럼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했다“면서 ”저도 잘 모르는 상황이다. 전혀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통일운동에 전념하고 싶단 취지라고 들었다"며 "그것도 그것대로 장하고 훌륭한 뜻이고, 마저 들어보고 평가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고민도 있고 후배들한테 어떻게 도움이 될 것인가 구상도 있지만, 지금 제 앞에 있는 일이 워낙 중대해서 이 문제가 어느 정도 정리될 때까지는 다른 이야기는 하지 않으려 한다"고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도 "임 전 실장의 입장 표명은 너무 갑작스럽다"며 “당에서 상당히 비중 있는 역할을 할 분이라서 만류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고 애석해했다.
정승호 기자 saint@usnpartn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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