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내일N 황규돈 기자】 화섬식품노조 서울봉제인지회(서울봉제인노조)와 전태일재단, 서울노동권익센터 등은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년재단에서 '봉제인공제회' 창립총회를 열었다.
이로써 서울 지역 봉제 노동자와 사업주들의 오랜 소망이었던 봉제인공제회가 공식 출범했다. 봉제인공제회는 봉제 노동자와 사업주를 대상으로 소액대출·퇴직공제부금 등을 지원한다.
봉제인공제회는 창립선언문에서 "9만 서울 지역 봉제노동자들의 벗이 되어 열악한 노동 복지의 한계를 넘어서고자 한다"며 10인 미만 사업장이 90% 이상을 차지하는 서울 지역 봉제업종의 현실상 개별 기업 차원의 복지제도를 실현하기 어려웠던 상황과 봉제인공제회 출범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공제회는 우선 300만원 미만의 소액신용대출(사업주는 1천만원 미만)과 퇴직공제부금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여기에 한겨레두레협동조합 등과의 협약을 통해 회원들에게 장례·의료비를 지원하는 사업 등도 진행한다.
공제회 초대 이사장은 신환섭 화섬식품노조 위원장이 맡았다.
노조 관계자는 "'노동조합이 만드는 공제회 모델'로는 봉제인공제회가 첫 사례"라며 "노조원이 일정 시간의 교육을 이수한 뒤 가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황규돈 기자 kdhwang@usnpartn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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