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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11-11 23:55:35
  • 수정 2019-11-12 00:2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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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 초월회 오찬에 참석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사진=정나은 기자>



【미디어내일N 정나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여야 5당 대표를 초대한 10일 청와대 만찬에서 국회 패스트트랙과 관련한 선거제 개혁안을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간에 고성이 오가는 난감한 상황이 연출됐다. 


다수의 참석자들이 전한 바에 따르면 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만찬 중 선거제 개혁안 관련 대화를 하다가 언성을 높였다.


황 대표가 "정부와 여당이 한국당과 협의 없이 선거제 개혁안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였다. 문제가 있다"고 강하게 이의를 제기하자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 대표들은 "한국당이 협상에 응하지 않은 것"이라며 반론을 제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이에 대해 "정치협상회의 실무회의 등 논의를 할 수 있는 여러 단위가 있는데 한국당이 한 번도 제대로 응하지 않았다"며 논란에 불을 지폈다. 


하지만 황 대표가 특별한 대답 없이 거듭 항의하자 정의당 심상정 대표도 발언의 수위를 높였다. 그는 "무슨 소리냐"고 반박하면서 정치개혁특별위원회 논의 과정 등 그간의 진행 상황을 설명했다.


그런데도 황 대표는 다시 "우리가 안을 냈는데 합의도 하지 않고 패스트트랙에 올리지 않았느냐"고 재차 반발했다. 


이에 마지막으로 손 대표는 "그게 아니다. 정치를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황 대표는 "'그렇게'라니요"라고 맞받아치면서 고성을 냈다.


분위기가 뜨거워지자 문 대통령이 중재에 나서 분위기를 한숨 돌리게 했다. 


문 대통령은 "선거제 개혁에 대해서는 가장 적극적으로 주장해온 사람이 나다. 국회에서 협의해 처리했으면 좋겠다"며 "패스트트랙에 올라갔지만 협상은 열려있는 것 아닌가"라고 양측 의견을 중재했다. 


이후 황 대표와 손 대표는 이후 서로 '소리를 높여서 미안하다'는 취지로 사과한 뒤 대화를 이어갔다.


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당시 상황에 대해 "뜨거운 논쟁과 토론이 진행됐기에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오랜만에 싸울만한 것 가지고 싸웠다. 이런 정치토론은 자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나은 기자 jung1258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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