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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11-10 23:52:20
  • 수정 2019-11-11 02:4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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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 김재원 의원. <사진=내일N DB>



【미디어내일N 정나은 기자】 자유한국당 김재원 의원이 주말 열린 한 당원 행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년 안에 죽는다"라는 표현을 택시기사의 말을 빌어 전하면서 민주당의 반발을 샀다. 


김 의원은 9일 대구에서 열린 '좌파독재 공수처법 저지 및 국회의원 정수 축소 촉구 결의대회'에 참석해 환영인사를 하는 중에 “이해찬 대표가 뭐라고 했습니까? '나 죽기 전에는 정권 안 뺏긴다' 이럽니다. 택시기사가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에이, 그거, 의원님 틀렸습니다. 이해찬이 그럼 2년 뒤에 죽는다는 말 아닙니까?' '놔두면 황교안이 대통령 되겠네요.' 제가 10만 원 주고 내렸습니다.”


이는 지난 10월 민주당 이 대표의 발언을 빗댄 것이었는데 발언의 내용도 다소 차이가 있었다. 당시 이 대표는 “우리가 정권을 뺏기면 하고 싶어도 또 못 하기 때문에 제가 살아있는 동안 절대로 안 뺏기게 그렇게 당을 아주 철통같이 방어하려고 한다”며 2020년 총선에 임하는 각오를 다지는 발언을 했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대변인. <사진=정나은 기자>


민주당은 강하게 반발했다. 먼저 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섬뜩하다. 경악스럽다. 너무나 험악하고도 저열한 막말"이라면서 "김재원 의원은 즉각 사죄하라. 국민의 대표로 자격도 없다. 한국당은 즉각 김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하라"고 강력하게 요구했다.


민주당 정춘숙 원내대변인도 김 의원의 발언에 대해 브리핑하면서 "예결위원장인 김 의원이 여당 대표에 대해 입에 담기 어려운 '죽음'에 관한 망언을 쏟아냈다"면서 구태정치에 몰입학 있는 김 의원은 예결위원장에서 사퇴하고 한국당은 징계와 함께 공식 사과를 하라고 요구했다.


민주평화당 홍성문 대변인도 논평에서 "정치에도, 표현에 자유에도 금도가 있다. 어떻게 한 사람의 죽고 사는 문제를 정치적 비판의 도구로 사용할 수 있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김 의원에 대한 한국당의 징계를 요구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발언에 대해 "이해찬 대표가 그러한 의지를 보이는 것에 대해 택시기사가 반감으로 한 말을 우스갯소리로 소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과거에도 막말로 여론의 비판을 받은 바 있다. 2015년에는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를 놓고 ‘세금 도둑’ ‘탐욕의 결정체’라고 발언해 세월호 유가족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또 2012년 당 대변인에 내정된 직후에 나온 막말로 기대변인이 된 지 하루 만에 자진 사퇴하는 일도 있었다.




정나은 기자 jung1258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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