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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10-28 23: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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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균 재단 이사장인 김미숙 씨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내일N DB>



【미디어내일N 황규동 기자】 산업재해 추방과 노동자 건강권 쟁취 운동, 비정규직 철폐 활동 등에 나서는 사단법인 김용균재단이 공식 출범했다.


김용균재단은 26일 서울 중구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창립대회를 열고 "김용균의 죽음에 슬퍼하고 분노하고 추모하며 행동한 많은 시민이 모여 김용균재단을 만들었다"고 발표했다. 


이날 행사엔 산재피해가족네트워크 다시는, 세월호 유가족, 스텔라데이지호 실종자 가족,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트지회, 민주노총 등이 참여해 재단 출범을 축하했다. 


김용균 재단은 창립 선언문에서 "청년 비정규직 김용균 노동자의 죽음은 언제까지 노동자들의 목숨으로 기업 이윤을 남기게 할 것이냐고 사회에 물었다"면서 "죽음의 행렬을 끊어내고 비정규직을 철폐해 차별 없는 일터를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김용균이라는 빛을 퍼뜨려 '김용균들'의 작업장을 밝히고 모두의 건강한 노동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단 초대 이사장은 고(故) 김용균 씨 어머니 김미숙 씨가 맡았다. 김경률 전 참여연대 집행위원장, 김종민 청년 전태일 대표, 박석운 민중공동행동 공동대표, 박승렬 비정규노동자의 집 꿀잠 대표, 이상진 고 김용균 진상규명을 위한 대책위 공동집행위원장 등이 재단 이사를 맞았다. 


재단은 ‘고 김용균 동지 추모사업’ ‘위험의 외주화 근절 투쟁’ ‘산재 사고 예방·대응, 산재 피해 지원 활동’ ‘비정규직 철폐 활동’ ‘청년노동자 권리보장사업’ ‘차별 없는 일터를 위한 연대 활동’ 등을 주요 사업으로 삼는다. 


김미숙 이사장은 “드디어 아들 이름을 딴 재단이 출범한다”면서 "노동자가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세상,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위해 앞으로 재단이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특성화고 현장실습 중 사망한 고 이민호군의 아버지 이상영씨도 출범식에 참석해 “한국의 노동환경은 과거보다 더 뒷걸음질한 것 같다”면서 “우리가 한 목소리를 내는 이유는 하나다. 더 이상 죽이지 마라. 산업재해 기업에 철저한 처벌이 따르는 법을 만들어 달라”고 마음 속에 품은 바람을 밝혔다. 



황규동 기자 kdhwang@usnpartn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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