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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10-16 22:08:04
  • 수정 2019-10-17 10:3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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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원순 서울시장. <사진=남상오 기자>



【미디어내일N 남상오 기자】 지난 8월 24일 정읍시(유진섭 시장)와 서울시(박원순 시장)가 정읍시청에서 지속 가능한 교류 협력 동반자로서 ‘공존과 상생’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박원순 시장은 '서울시라는 도시는 다른 지방 도시의 헌신으로 지금까지 발전해 왔다“라는 확고한 신념 하에 민선 7기 시작을 기점으로 지방 도시들과 '지역 상생'을 선언했다.


박 시장은 행정과 문화,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 발전을 모색하고 지속적인 교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상호 협력 MOU를 맺고 있다.


이날 서울시와 정읍시가 체결한 협약에는 ▲혁신적인 우수정책 탐방 및 벤치마킹 ▲역사·문화 체험 등 청소년 교류 활동 증진 ▲귀농·귀촌 희망 시민을 위한 맞춤형 지원 ▲청년 활동 생태계 조성을 위한 상호협력 및 네트워킹 ▲서울시 공무원 우수 교육프로그램 개방 ▲정읍시 농·특산물 홍보 및 판매 활성화 ▲기타 상호협력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사업 등이 포함됐다.


특히 지방 도시가 안고 있는 청년 유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청년 교류 활동을 증진하며 청년 활동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노력하기로 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영경 서울 청년청 청장도 자리를 같이했다.


▲ 박원순 서울시장과 청년청 김영경 청장, 직원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남상오 기자>


김영경 청장은 "지금 당장 지방 도시의 청년들을 위한 서울시의 직접적 정책수단은 없지만, 지방에서 활동하는 청년 활동가와 자주 만난다면 서로 놓칠 수 있는 문제나, 해결책을 다른 시각에서 강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예를 들어 정읍 지역 활동가들이 지역 특산물인 모시떡을 팔아 모은 적립금으로 80세 이상 노년층에게 매월 10만원씩 수당을 지급하고 있다“며 "자급자족 공동체의 새로운 모델을 이라 인상적이였다”고 했다.


정읍시가 영농조합 설립 비용 3000만원을 지원해 탄생한 송죽마을(마을 대표 유연필) 영농조합 법인은 조선 시대부터 내장산에서 재배해온 대표적 작물인 모싯잎을 생산한다. 영농조합에서 농사를 짓고 수확한 모싯잎은 솔티애떡(김용철 대표)가 시장가격보다 비싸게 전량 수매하는 상생구조를 갖추고 있다. 솔티애떡은 이를 원료로 내장산 특산물인 모시떡을 만들어 전국에 판매하고 있다.


솔티애떡은 이에 그치지 않고 매입가격과 시장가격의 차액을 마을기 금으로 출연하고 마을 공동체에 적립하고 있다. 마을 공동체는 이 적립금을 사용해 '솔티마을에서 20년 이상 거주한 80세 이상의 어르신에게 매월 10만원씩의 연금을 지급'하고 있다.


단순히 모싯잎을 재배한 가구들만 금전적 혜택을 보는 것이 아니라 공동의 노력으로 나이가 많고 거동이 불편해 모싯잎 수확이나, 가공 작업에 참여할 수 없는 노인들의 생계까지도 돌보는 선순환 모델을 만들어냈다.


이에 대해 김 청장은 "서울시 청년청이 '사회적 가치가 있는 프로젝트를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면서 청년 일자리까지 창출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목적으로 시작한 청년 프로젝트 투자사업과 일면 비슷한 부분이 있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이런 자급자족 공동체의 모델을 서울에도 이식하면 어떻겠냐”는 질문에 김 청장은 "서울과 같은 대도시나 규모가 큰 곳에서는 어려울 것 같지만, 규모가 작은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충분히 유효한 모델이라고 본다"며 "널리 전파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우리는 단순히 ‘서울의 청년 정책이 항상 정답이다’라는 선입견을 품고 있다. 물론 서울시 청년청이 청년자치정부 출범 등 각종 청년 정책의 선도자 지위를 가지고 있는 것은 맞다. 하지만 서울시도 청년 정책을 수립하고 시행하는 과정에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고 어려움에 봉착하기도 하면서 실력을 쌓아왔다. 이제 이런 경험을 토대로 지방의 좋은 청년 정책을 발굴하고 비슷한 여건의 다른 지방에도 이를 전파, 이식하는 청년 정책 허브의 역할은 충분히 가능하리라고 본다.



남상오 기자 wisenam@usnpartn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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