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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10-15 22:33:14
  • 수정 2019-10-16 13: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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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년프로젝트 투자사업을 담당함 서울시 청년청 청년협력팀 <사진 = 남상오 기자>


【미디어내일N 남상오 기자】 전기 청년프로젝트 투자사업은 도시, 환경, 교육, 문화 등 4가지 분야에 총 14개 프로젝트팀이 선정됐고 시범사업으로 진행되었다.


서울시는 프로젝트팀의 혁신적 아이디어에 시민들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지속가능한 영속성을 보장하기위한 재무적 안정성 구축에 집중했다. 이를 위해 충분한 예산, 전문가 조언, 공공 부분과 민간 부분의 네트워크를 제공했다.


서울 청년청(청장 김영경)은 시범사업의 성과를 모아 '2017-2018 청년프로젝트 투자사업 백서'를 편찬했다.


미디어내일N은 청년청 실무자 입장에서 보는 전기 사업의 성과를 분석해 보고 참여 업체 입장에서는 어떤 결과에 만족하는지 살펴보는 기획을 마련했다. 오늘은 청년청 실무자들 입장에서 청년프로젝트투자사업의 성과는 무엇인지 이야기를 듣기로 했다.


서울 청년청 청년협력팀은 전기 사업에서 ▲시범사업으로 다양한 시도 ▲임팩트 평가를 통한 성과측정모형 구축 ▲민간 투자유치를 통한 프로젝트의 지속가능한 모델 구축 ▲임팩트 투자 생태계 구축 등을 주요 성과로 뽑았다.


추창완 주무관은 "(청년프로젝트 투자사업은) 참여한 팀들이 지속가능한 재무 구조를 만들고 난 후, 시리즈 A단계의 민간투자 유치에 성공해야 청년단체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남규하 팀장도 “일각에서는 청년프로젝트 투자사업을 단순 보조금 투입사업이 아니냐”라는 비판에 대해, "청년프로젝트 투자사업은 단순히 보조금을 수혈하는 사업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시범사업을 통해 프로젝트별로 임팩트 성과를 구체적 수치로 산출해서, 해당 프로젝트를 평가하고 프로젝트별 예산 지원 규모를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남 팀장은 또 "(시범사업이라 과업에는 없었지만) 사업의 성과를 구체적인 수치화를 통해 민간 투자까지 연계했다"며 "(민간투자 연계에 대해서)시범사업이 종료되더라도 해당 프로젝트팀은 지속가능한 재무적 모형을 갖추게 된다“고 민간투자연계의 의미를 설명했다.


추창완 주문관은 "임팩트 평가라는 것이 업체를 탈락시키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사업의 성과를 분석해 예산 조정을 하면서 팀들이 원래 제안했던 프로젝트의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유도하는 역할이다"고 덧붙였다.


전기 사업의 경우 임팩트 투자 성과는 평균적으로 266%로 분석됐다. 즉 보조금 투입대비 266%의 매출을 달성했다는 의미다. 신규 일자리는 129개나 창출됐다. 프로젝트팀은 이런 성공에 힘입어 민간 부분에서 대규모 투자도 받을 수 있었다.


일부에서는 이런 성공을 보면서 '기관이 SOC사업에 투자할 때처럼 지분 참여를 도입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들이 있다. 청년청도 해당 프로젝트팀에 지분으로 참여하고 성공에 따른 수익을 올리게 되면 새로운 프로젝트팀에 재투자하는 방식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에 추창완 주문관은 "사실 그런 고민도 있었다. 하지만 서울시가 굳이 지분을 보유해야 할까? 목표는 참여한 프로젝트팀의 성장이라는 결론에 더는 신경 쓸 필요가 없었다"고 했다.


또 다른 이유로 지분 투자를 악용할 경우를 들며 "물론 서울시가 지분참여를 하게 되면 해당 업체는 대외 공신력이 제고되고 사업은 더 원활해질 수 있다. 반면 서울시 지분 참여가 사업 성공보다는 서울시 공신력을 악용할 소지가 크다는 것을 우려해 지분투자는 고려치 않았다”고 말했다.


사실 청년프로젝트 투자사업은 시범사업으로 출발했지만, 막대한 예산과 획기적인 지원구조에 많은 이목이 쏠려있다. 서울시 의회도 본 사업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가졌고, 수시로 예산, 행정 절차 및 프로젝트 사업에 대한 견제와 감시를 하고 있다.


2019∼2020년도 사업에서는 서울시 지방보조금 심의위원회가 임팩트 평가 지표를 평가해 참여 업체에 지급하는 예산을 조정하거나 아예 지원 대상에서 탈락시킬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추가됐다.


남규하 팀장은 "평가를 잘못 받았기 때문에 탈락시키는 것은 아니다. 당초 사업계획을 달성하지 못할 경우 배제하는 방향“이라면서 "사업 방향대로 갈 수 있도록 보완하는 게 우선이고 그 후에도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탈락시키는 방향이다. 즉 사회적 투자라는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전기 시범 사업에 참여한 업체들은 "청년프로젝트 투자사업 선정에서부터 최종 정산까지 높은 수준의 청렴성, 까다로운 행정절차 및 프로젝트의 방향성에 대한 감시와 통제로 인해 사업 운영이 어려웠다는 평을 하지만, 이로 인해 본 사업에 참여한 후, 처음보다 (경영방식, 재무성과 등) 한층 도약하고 성장했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흔히들 보조금은 '눈먼 돈'이라는 잘못된 인식이 있기 때문에, 막대한 예산이 투여되는 청년프로젝트 투자사업은 여러 단계의 까다로운 행정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러한 행정절차를 가리켜 '민간과 공공기관이 사용하는 언어의 차이'라고 지칭한다.


청년프로젝트 투자사업의 주관기관인 소셜벤처투자사인 (주)크레비스파트너스 김재현 대표는 "공공기관과 민간의 언어가 달라, 소통을 원활하게 해주는 인터프리터 같은 역할이 필요했다"면서 어려움을 토로했다.


크레비스파트너스는 2003년 에듀플렉스에듀케이션에 초기 투자 및 it 전략 구축, 임팩트 투자 12호까지 진행한 소셜벤쳐 전문 VC, 액셀러레이터다. 현재 전기 사업과 이번 사업의 주관사로 나라장터 입찰을 통해 선정된 업체다.


이에 추창완 주무관은 "(본 사업의) 목표가 성장인데, 아마 청년청과 직접 소통했더라면 ‘사용하는 언어와 행정적 절차’로 인해 참여 업체들의 성장을 유도하기가 어려웠을 것 같다"며 "소셜벤처 임팩트 투자사가 까다로운 행정적 절차를 참여 업체에 잘 이해시켰고, 절차를 잘 밟을 수 있도록 도왔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부연했다.


청년프로젝트 투자사업에 대해서 일각에서는 '박원순 시장 이후에도 과연 지속하겠느냐?'라는 목소리도 있다.


이에 남규하 팀장은 "'시장님이 누구냐 언제 바뀌느냐 누가 오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 사업이 어떤 성과를 만들어내었느냐'가 포인트“라면서 "임팩트 성과와 고용 창출을 가지고 후속 사업이 진행되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창완 주무관도 "중소기업청에서 운영하는 팁스가 좋은 성과를 만들어냈잖아요. 이러한 사업의 물꼬를 박원순 시장님이 텄지만, 후임 시장도 보조금 투입대비 266%의 임팩트가 나오는 좋은 성과의 사업을 중단시키지는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서울시 청년청이 시작한 청년프로젝트 투자사업은 2017년 이후 대한민국 임팩트 투자 생태계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중앙정부도 5000억 규모의 자금으로 임팩트 투자에 관심을 보인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도 소셜벤처 영역에 투자하는 민간투자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시 청년프로젝트 투자사업 성과는 시범사업을 통해 민간투자 유치까지 성사되어, 선순환적 임팩트 투자 생태계를 구축하는 마중물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2019-2020 청년프로젝트투자사업에 선정된 업체는 (주)칠리펀트, (주)위대한상사, (주)방앗간컴퍼니, (주)로보트리, (주)유티인프라, (주)퍼플레이컴퍼니, (주)컴앤스테이, 우트, 진티지하우스, 학생독립만세, 인포그린, 공공공간, 엘오이코리아, 자락당, (주)트래쉬버스터즈, 메디줌, 45도컴퍼니(주), (주)마이리얼짐, 안티카, 와이즈레인(주), 협동조합 가치공유연구소 등 21개 업체이다. 2019년 보조금 지원 규모는 31억원이고 업체 자부담 금액은 약 4억원으로 알려져 있다.




남상오 기자 wisenam@usnpartn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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