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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10-13 23:41:17
  • 수정 2019-10-14 02:2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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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열린 서초동 검찰개혁 촛불집회. <사진=정승호 기자>



【미디어내일N 정승호 기자】 토요일인 12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검찰청사 일대에서는 검찰 개혁을 촉구하고 조국 법무부 장관을 지지하는 집회가 열렸다.


'사법적폐청산 범국민 시민연대'가 주최한 이날 집회는 오후 6시부터 ‘검찰 개혁’ ‘조국 법무부 장관 수호’ ‘언론개혁’ 등을 주장했다.


집회 시작 2시간 전 사전집회부터 촛불 시민들이 서초동 현장에 모이기 시작했다. 오후 5시경에는 한꺼번에 몰린 시민들로 서초역이 매우 혼잡했다. 하지만 이후에는 시민들이 집회 현장 인근 역으로 분산된 영향으로 큰 혼잡은 없었다.


서초동 집회 현장에 모인 시민들은 '조국 수호' '정치검찰 OUT' '최후통첩' ‘언론개혁’ 등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서초역사거리에 설치된 무대를 중심으로 차분히 대열을 이뤄 자리를 잡았다.


사회를 맡은 방송인 노정렬 씨가 맡아 집회를 주도했다. 그는 6시 집회 시작과 함께 KBS 보도를 문제 삼았다.


유시민 이사장 인터뷰 보도로 촉발된 KBS 기사에 대해 "검찰 수사를 받는 사람과 인터뷰한 내용을 검찰에 크로스체크하는 게 맞느냐"며 "국민과 헌법 위에 군림하고 서로 '빨대'를 빨아 국민의 고혈을 빨아먹은 검찰과 언론, 친일 잔당을 국민의 촛불로 태워버리자"고 강력히 주장했다.


주최 측은 검찰개혁과 촛불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의 염원을 담은 '최후통첩문'도 발표했다. 이날 발표한 검찰개혁 ‘최후통첩문’에서는 “검찰은 국민이 직접 투표로 대통령과 의원을 선출해 행정부와 입법부에 위임한 장관 인준 임명 절차 권한을 무력화시켰다”며 “검찰에 법무부 장관의 적격 여부를 검찰이 판단하려 한 것은 오만과 패륜이며 민주주의 삼권분립을 훼손한”이라고 주장했다.


검찰이 조 장관 부인을 기소한 것에 대해서는 “이번 수사는 조국 장관이나 부인의 권력형 비리 사건에서 출발한 것이 아니다”라며 “극우단체와 한국당의 통상적인 고발 건이다. 이런 경우 일반 형사부에 배당해야 하는 사건을 검찰은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특수부에 배당해 검사 수십 명과 수사 인력 150여 명을 동원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지난 70년간 기득권 세력과 재벌, 제 식구들의 온갖 비리 수사는 흐지부지 덮었다. 검찰은 힘없고 빽 없는 다수 국민, 노동자, 서민 등은 가혹하게 수사했다”며 정작 중요한 수시인 “세월호 참사, 천안함 침몰, 각종 고문 사건, 간첩 조작 사건, 식당 종업원 납치 사건, 특정 정당 수사, 극우세력 폭력 사건, 김학의 성접대, 장자연 사건, 사법 농단 사건 등을 외면했다”고 검찰 비난을 이어갔다.


최후통첩문은 적폐의 상징이 된 검찰개혁과 함께 다음과 같은 요구사항을 밝혔다.


첫째, 검찰은 개혁 조치에 순순히 응하고, 조국 장관 가족에 대한 과잉 수사를 즉각 중단하라.


둘째, 집권 여당 민주당은 패스트트랙 안건을 신속하게 처리하라. 민주당은 신속 처리법안 상임위 심사 180일이 종료된(종료되는?) 10월 26일 이후 즉시 본회의에 부의하고 표결 처리하라.


셋째, 거대 제일 야당 한국당은 패륜을 중단하고, 정상적인 정치로 복귀하라.


넷째, 제4의 권력 언론은 권력 탐닉과 ‘아니면 말고’ 식의 무책임한 보도 작태 중단하고, 기자들은 결연한 마음가짐으로 정론직필에 나서라.


다섯째, 조선일보에 특별하게 경고한다. 우리 민족과 국민들의 준엄한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제2의 거대한 촛불이 곧 조선일보 본사를 비롯해 광화문 전체를 뒤덮게 될 것이다.


최후통첩문을 발표한 뒤 참가자들은 대형 태극기 현수막을 펼쳐 보이는 퍼포먼스를 했다.


이날 집회는 지난주 촛불집회 인원을 상회하는 시민이 서초동 현장을 지켰다. 주최 측은 "공식적인 참석 인원은 밝힐 수 없지만 서초동 누에 다리에서 예술의 전당까지 약 2㎞, 서리풀터널에서 교대역 사거리를 지난 1.8㎞ 구간 도로가 꽉 찼다"고 주장했다.


주최 측은 이번 주를 집회를 끝으로 촛불집회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다만 검찰개혁이 지지부진할 경우 하시라도 검찰개혁 촛불집회는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개혁 촛불집회는 이날 오후 9시40분께 해산했다.


정승호 기자 saint@usnpartn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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