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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9-26 23: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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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고 광주 나눔의 집. <사진=내일N DB>



【미디어내일N 정나은 기자】 ‘일본군 성노예는 매춘’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에 대한 파면 요구가 거센 가운데 26일 자유한국당을 탈당했다. 한국당이 류 교수의 발언을 문제 삼아 징계 절차에 착수한 직후다. 


류 교수는 지난 19일 연세대 사회학과 전공과목 ‘발전사회학’ 강의 도중 “(일본군 성노예 관련) 직접적인 가해자는 일본이 아니다” “조금 일하면 돈 받는다는 매춘 유혹이 있다. 예전에도 그런 것이다” 등의 왜곡 발언으로 국민적 공분을 샀다. 


류 교수는 홍준표 전 대표 시절인 2017년 당 혁신위원장과 당 조직강화특별위원을 지냈다. 지난해 6·13 지방선거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 부위원장도 맡았다. 


류 교수는 이날 ‘탈당계를 제출하며’란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지금 자유한국당은 여전히 신념과 철학이 없는 당으로 남아있다. 자유한국당이 저를 여의도연구원에서 내보내고 징계를 고려한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한때 제가 몸과 마음을 바쳤고, 사랑했던 정당이라 침통한 심정을 금할 길 없다”고 말했다.


류 교수는 ‘일본군 성노예가 매춘의 일종이란 주장’에 대해선 학문적 진의를 왜곡한 곡해라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연세대 강의 중에 일어난 일은 명백히 제 말을 곡해한 것이며 학문의 전당인 대학에서 교수와 학생 간에 일어난 일이었다”며 “학문의 자유는 언론 출판 결사의 자유와 함께 온 국민이 누려야 할 가장 근본적인 가치다. 교수인 저에게는 더 말할 것도 없는 일”이라고 자신의 발언을 합리화했다. 


류 교수는 또 현재 자신을 향한 비난과 관련 “현재의 광기는 우리 헌법이 추구하는 학문의 자유에 대한 명백한 침해”라며 “헌법 가치의 수호를 포기한 자유한국당의 처사에 동의할 수 없다. 한때 제가 몸담았고 사랑했던 당이 학문의 자유를 지키는 노력을 하지 않고 시류에 편승해 저를 버리는 아픔을 감당할 수 없다”고 한국당을 비난하기도 했다. 


한편 류 교수의 일본 성노예 발언이 알려진 후, 연세대 총학생회와 동문회 등은 대학에 류 교수 파면을 강하게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도 발끈했다. 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는 “일본군 ‘일본군 성노예’피해자와 정대협(현 정의기억연대)을 향한 망언도 모자라 문제제기하는 학생을 향해 성폭력을 자행하는 류석춘 자유한국당 前혁신위원장의 충격적 망언은 온 국민을 경악케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정의기억연대도 “선행 연구자들의 조사와 연구 활동으로 일본군성노예제 제도는 명백하게 일본군과 정부가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자행한 인도에 반한 범죄라는 것이 밝혀졌다”며 “연세대학교는 류석춘 교수를 즉각 해임함으로써 실추된 학교의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들이 입은 인권유린에 대해 사과하게 하며 연세대 학생들이 입었거나 앞으로 입을 피해를 방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나은 기자 jung1258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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