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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9-21 23:43:57
  • 수정 2019-09-22 00:2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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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사진=정승호 기자>



【미디어내일N 정승호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자녀들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 특검 카드를 들고나왔다. 지난 16일 시민사회단체가 나 원내대표 자녀 의혹을 검찰에 고발하면서 불거진 의혹을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선언이다.


나 원내대표는 21일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헌정유린 중단과 조국 파면 촉구대회’에 참석해 자신과 문재인 대통령, 조국 법무부 장관, 황교안 대표의 자녀를 둘러싼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특검 실시를 제안했다.


그러면서 나 원내대표는 "무슨 원정 출산을 했느냐"며 "부산에 살면서 친정이 있는 서울에 와서 아기를 낳았다. 가짜 물타기"라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 "물타기로 없는 죄를 만들고 있는 죄를 엎으려 하는데, 국민이 속겠느냐"며 "당당하고 끝까지 조국 파면을 이뤄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 나 원내대표의 주장에 대해 더불어민주당도 즉각 정면 대응했다.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21일 논평에서 나 원내대표의 주장이야말로 전형적인 물타기 수법이라며 "이루어질 수 없는 황당한 제안으로 자기 아들, 딸 관련 특혜 의혹을 비켜 가려는 것이다. ‘물타기 신공'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신종 수법이 아닐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 대변인은 또 "나 원내대표가 부메랑으로 돌아온 자신의 자녀 관련 의혹에 대해 오죽했으면 이런 제안까지 했을까 한다“며 "나 원내대표 일하는 국회, 민생과 경제를 챙기는 국회를 위해 제 할 일을 다 할 생각부터 먼저 하기 바란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 대변인은 전날인 20일에도 나 원내대표에 대한 외신 보도를 인용하며 “나 원내대표는 언약대로 AFP를 고발하라.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 한 의도가 외신에도 효험이 미치는지 국민들은 알고 싶다”며 남의 눈에 눈물 나게 하면 언젠가 자기 눈에 피눈물이 나는 법이다“라고 충고한 바 있다.


앞서 민생경제연구소와 국제법률전문가협회 등 시민단체는 16일 오전 11시 서울중앙지검 민원실에 나 원내대표의 아들과 딸과 관련한 업무방해 의혹 고발장을 제출했다.


고발장을 접수한 국제법률전문가협회 김기태 상근 부회장은 "조국 법무부 장관의 딸에게 제기된 의혹과 나 원내대표 아들·딸에게 제기된 의혹이 유사하다는 지적이 많다"며 "검찰의 철저한 수사와 공정하고 신속한 압수·수색 등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로써 조국 법무장관 자녀 의혹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제1 야당 원내대표마저 자녀 문제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되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정승호 기자 saint@usnpartn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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