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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9-05 23:4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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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시민 이사장. <사진=정승호 기자>



【미디어내일N 정승호 기자】 4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동양대 최성해 총장에게 전화한 것에 밝혀지면서 자유한국당이 ‘조국 구하기’가 정권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두 사람에 대해 고발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 이사장과 김 의원 모두 전날 최 총장에게 조 후보자 딸 논란과 관련한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전화를 걸었다는 사실은 인정했다. 하지만 '조 후보자를 도와달라' 거나 압력을 행사한 전화는 아니었다고 부인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한 뉴스매체와 통화에서 "최 총장과 통화한 적이 있다. 제 기억엔 어제 점심때쯤이었던 것 같다"며 "그러나 (조 후보자를 도와달라는) 제안을 한 적이 없다. 저도 '유튜브 언론인'이라 사실관계에 관한 취재를 한 것뿐"이라고 전날 행적을 설명했다. 


그는 "언론 보도에서 언급된 (조 후보자를 도와달라고 전화했다는) '여권 인사 A 씨'가 저를 말하는지는 모르겠다. 제가 아닐 거라고 전 생각한다. 나는 '이렇게 하면 조 후보자를 구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제안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최 총장을 잘 안다. 그래서 동양대에서 나간 것이 총장상인지 표창인지, 기록이 남아있는지, 봉사활동 내용이 무엇이었는지 사실관계를 여쭤본 것뿐"이라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그러면서도 "언론 보도가 굉장히 조 후보자를 도덕적으로 공격하고 있는 시나리오로 짜여 있는 것 같다는 의견은 밝혔다“며 "해당 언론 보도는 100% 기자가 곡해해서 쓴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김두관 의원도 국회에서 "(어제) 오전 11시 전후 최 총장과 통화를 했다. (조 후보자 딸 관련 의혹) 경위를 묻는 차원이었다. 조 후보자가 여러 오해를 많이 받고 있어 경위를 확인하는 것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경북전문대 졸업생이다. 동양대와 같은 재단이다. 경북 영주에서 학교에 다녀 최 총장 부친이 은사라서 잘 안다" 전화를 걸었던 사연을 설명했다. 


이어 "최 총장은 표창장을 준 것이 기억에 없다고 했고, 본인은 직접 한 것 같지는 않다고 했다"며 "실무자가 하는 일을 총장이 알겠냐. 행정실장이 하실 건데. 총장이 인지하지 못했더라도 실무자가 했을 수 있으니 살펴봤으면 한다는 정도였다"고 말했다. 


“전화로 다른 부탁이 있었느냐?”는 기자 질문에도 그는 "결벽증이 있어 그런 것은 못 한다“며 "경남지사와 행정자치부 장관 등을 할 때 인사와 관련해 굉장히 엄정하고 공정하게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구인) 김포 시장에게도 한 번도 인사 관련 부탁을 해보지 않았다"고 강력 부인했다.


동양대 최성해 총장은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돼 조 후보자 딸이 동양대 총장 표장을 받았는지 여부를 조사받았다. 그는 참고인 조사 후 검찰 조사실을 떠나면서 여권 관계자와 여권 실세 의원이 전화했다고 밝히면서 유 이사장과 김 의원이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 


두 사람은 외압이나 협조 요청을 부정하고 있지만, 자유한국당은 이번 논란을 '외압 의혹'으로 쟁점화하면서 최 총장에게 전화를 건 당사자들을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황교안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결국은 다 문제가 안 되겠냐. 불법 행위와 정당하지 못한 행위는 국민 앞에 드러날 것"이라고 성토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통화 당사자들이) 본인 스스로 밝히고 어떠한 압력을 행사했는지 분명히 말해야 한다"며 "이는 결국 증거인멸에 해당하기 때문에 오늘 고발조치 하고, 검찰이 철저히 수사해서 증거인멸 시도에 대해서는 엄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난했다. 


정승호 기자 saint@usnpartn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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