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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8-19 14: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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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내일N 박효영 기자】 2020년 도쿄 올림픽이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는 우려가 전 세계적으로 일고 있는 가운데 대한체육회가 한국 선수단의 안전 보장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청년 정당 미래당은 19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세계 평화의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체육회에 공문을 전달했다.


▲ 미래당은 대한체육회에 도쿄 올림픽에 참가할 한국 선수단의 안전 보장 대책을 적극적으로 강구하라고 촉구했다. <사진=박효영 기자>


▲ 방사능 오염된 음식물과 성화봉송 관련 퍼포먼스를 하고 있는 미래당 당직자의 모습. <사진=박효영 기자>


김소희 미래당 공동대표는 마이크를 잡고 “도쿄 올림픽의 방사능 안전성 문제가 국내외 정치권, 시민사회, 언론 등을 통해 제기되고 있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인한 방사능 통제가 신뢰할만한 검증을 통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도쿄 올림픽 전후로 일본 정부가 고위험 방사능 오염수 110만톤 이상을 태평양에 방류할 계획을 실행할 위험이 있고 그런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미래당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후쿠시마 원전에서 약 70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아즈마 경기장에서 야구와 소프트볼 경기를 진행할 것을 확정했다. 설상가상으로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20km 떨어진 제이빌리지 축구장에서는 성화 봉송을 출발시키기로 결정했다”며 “요리모시로 조직위 회장은 스포츠의 힘으로 재해 부흥에 공헌하는 것은 도쿄 올림픽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는데 이는 천인공노할 발언”이라고 강력히 규탄했다.


이어 “4년간 올림픽을 위해 피땀 흘린 한국 선수단과 전 세계 선수단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올림픽을 치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이것이 올림픽 관계자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당장 20일부터 22일까지 올림픽 세계선수단 대표자 회의가 도쿄에서 열릴 예정인데 미래당은 대한체육회가 현지에서 요구해야 할 사항 3가지를 공문에 담아 전달했다.


그것은 △일본 정부는 세계 선수단에 후쿠시마산 음식 제공 계획을 즉각 철회하고 선수들의 건강과 안전 대책을 마련하라 △도쿄 올림픽 조직위는 후쿠시마와 인근 방사능 오염 지역에서의 야구 및 소프트볼 경기와 성화 봉송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 △대한 체육회는 방사능 안전성 검증을 위한 국제조사기구 설치를 요청하고 한국 선수단에 대한 안전 보장을 강력하게 요구하라 등이다.


사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도쿄 올림픽을 통해 노리는 것은 너무나 노골적이다. 2011년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방사능 유출 사태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씻어내려는 것이다. 그래서 방사능으로부터 안전성이 보장되지 않았지만 당장 4년에 한 번 열리는 올림픽에 대해 선수단 차원에서 보이콧하기도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 김소희 대표는 최소한 후쿠시마와는 원천적으로 무관한 올림픽이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박효영 기자>


기자회견 직후 김 대표는 기자와 만나 “(대한체육회에 보이콧을 요구하기는 아직) 무리이지 않을까 싶다. 대한체육회에서 8월 초에 보이콧은 어렵다고 입장을 냈다. 대신 선수단 안전 문제는 선수단 회의에서 적극적으로 제기하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고 우 대변인도 “신뢰할 수 있는 국제조사기구 같은 것이 실제 현장 검증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IOC(국제올림픽위원회)에 연락해보면 일본 조사단의 보고만 받고 괜찮다는 것인데 일본 내에서 이런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다는 문제 제기가 있다. 그래서 우리는 이런 요구를 명확하게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 차원에서 대한체육회를 지휘할 수도 있을 텐데 그 관계에 대해 김 대표는 “원래 대한올림픽위원회가 따로 있었는데 90년대에 통폐합됐다. 대한체육회 겸 대한올림픽위원회다. 문체부 소관의 특수법인”이라고 설명했고 우 대변인은 “(대한체육회가) 민간 기구더라도 한국을 대표하는 것이고 당연히 우리 선수들이나 우리 시민들도 갈 수 있으니 대한체육회가 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녹색당은 일본 정부가 방사능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할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 올림픽 개최지 변경을 촉구하고 있다.


미래당은 이 수준까지는 나아가지 않고 있는데 김 대표는 “1년밖에 안 남은 상황에서 세계적으로 올림픽 개최를 꺼리는 국가들도 있어서 아직 (개최지 변경을 촉구할지 여부에 대해) 검토한 적은 없다. 정말 최소한 후쿠시마에서는 아무것도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체육회가 국민적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선수단장 회의에 가서 무엇을 요구했고 어떤 답변을 받았는지) 적극적으로 대국민 기자회견을 통해 진행 상황을 보고하라고도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박효영 기자 edunalist@usnpartn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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