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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8-15 22:06:04
  • 수정 2019-08-15 23:3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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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74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미디어내일N 정승호 기자】 “대한민국은 광복 74년이 흐른 지금 세계 6대 제조 강국, 세계 6대 수출 강국의 당당한 경제력을 갖추게 됐다. 국민소득 3만 불 시대를 열었고, 김구 선생이 소원했던 문화국가의 꿈도 이뤄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74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광복 이후 74년이 흘렀지만 굳건한 나라 새로운 나라를 만들지 못한 것은 분단 때문이라면서 향후 20년 안에 통일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축사에서 “2032년 서울-평양 공동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늦어도 2045년 광복 100주년에는 평화와 통일로 하나 된 나라(One Korea)로 세계 속에 우뚝 설 수 있도록, 그 기반을 단단히 다지겠다” 약속했다.


이어 “통일은 경제 강국으로 가는 지름길이고. 우리가 일본을 뛰어넘는 길이고, 일본을 동아시아 협력의 질서로 이끄는 길”이라며 “한반도와 동아시아,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이끄는 '새로운 한반도'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2019년은 임시정부가 '대한민국'이라는 국호와 함께 '민주공화국'을 선포한 지 100년이 되는 해다. 문 대통령은 지나 100년 동안 우리 민족은 성찰했고 성숙해졌기 때문에 이제는 어떤 위기에도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지킬 수 있을 정도로 국민 역량이 커졌다고 자신했다.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만들기 위한 스스로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남강 이승훈 선생의 말을 인용했다. "나는 씨앗이 땅속에 들어가 무거운 흙을 들치고 올라올 때 제힘으로 들치지 남의 힘으로 올라오는 것을 본 일이 없다.“


문 대통령은 오늘(15일) ‘새로운 한반도’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세 가지 목표를 제시했다.


우선 “첫 번째로 책임 있는 경제 강국으로 자유무역의 질서를 지키고 동아시아의 평등한 협력을 끌어내고자 한다”고 했다.


대통령은 “우리 국민이 기적처럼 이룬 경제발전의 성과와 저력은 나눠줄 수는 있어도 빼앗길 수는 없다”며 “경제에서 주권이 확고할 때 우리는 우리 운명의 주인으로, 흔들리지 않는다”고 그 의미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우리는 선진국을 추격해 왔지만, 이제 앞서서 도전하며 선도하는 경제로 거듭나고 있다”며 “일본의 부당한 수출규제에 맞서 우리는 책임 있는 경제 강국을 향한 길을 뚜벅뚜벅 걸어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대통령은 두 번째 목표로 “대륙과 해양을 아우르며 평화와 번영을 선도하는 교량 국가가 되고자 한다”고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정학적 이점을 적극적으로 살리고 과거 강대국의 각축장이었던 아픈 경험을 극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은 “우리가 힘을 가지면 대륙과 해양을 잇는 나라, 동북아 평화와 번영의 질서를 선도하는 나라가 될 수 있다”며 “지정학적 위치를 우리의 강점으로 바꿔야 합니다. 더는 남에게 휘둘리지 않고 주도해 나간다는 뚜렷한 목표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 목표로 “평화로 번영을 이루는 평화경제를 구축하고 통일로 광복을 완성하고자 한다”고 다짐을 밝혔다.


대통령은 분단체제를 극복하여 겨레의 에너지를 미래 번영의 동력으로 승화시키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하며 평화경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위에 북한이 핵이 아닌 경제와 번영을 선택할 수 있도록 대화와 협력을 계속해나가는 데서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북한의 몇 차례 우려스러운 행동에도 불구하고, 대화 분위기가 흔들리지 않는 것이야말로 우리 정부가 추진해온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큰 성과”라며 “여전히 대결을 부추기는 세력이 국내외에 적지 않지만 우리 국민들의 평화에 대한 간절한 열망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했다.


대통령은 연설의 일부를 일본에 관한 이야기로 할애했다. 일본이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온다면 기꺼이 손을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과 화해가 된다면 공정하게 교역하고 협력하는 동아시아를 만들겠다고 하면서 내년 도쿄하계올림픽은 동아시아가 우호와 협력의 기틀을 굳게 다지는 절호의 기회임을 명심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과거에 머물지 않고 일본과 안보·경제협력을 지속해 왔습니다. 일본과 함께 일제강점기 피해자들의 고통을 실질적으로 치유하고자 했고, 역사를 거울삼아 굳건히 손잡자는 입장을 견지해왔다”며 “과거를 성찰하는 것은 과거에 매달리는 것이 아니라 과거를 딛고 미래로 가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일본이 이웃나라에 불행을 주었던 과거를 성찰하는 가운데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함께 이끌어가길 우리는 바란다”고 일본에 좀 더 전향적인 태도를 주문했다.


대통령은 남북한 대화에 대한 국내 일부 회의론에 대해서는 “'북한이 미사일을 쏘는데 무슨 평화 경제냐'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우리는 보다 강력한 방위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미국이 북한과 동요 없이 대화를 계속하고, 일본 역시 대화를 추진하고 있는 현실을 직시하기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우리 힘으로 분단을 이기고 평화와 통일로 가는 길이 책임 있는 경제 강국으로 가는 지름길”이라며 “우리는 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정승호 기자 saint@usnpartn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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