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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7-22 16: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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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년자치정부 출범식. <사진=내일N 자료>



1. 매일경제가 청년창업을 주제로 서로 정반대의 시각에서 기사를 썼습니다. 먼저 부정적인 입장에서 “대학생 창업 늘지만.. 상당수는 취업 스펙 쌓기용”이라는 기사가 있습니다. 학생 창업 환경이 좋아지면서 창업하는 학생들이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스펙용으로 창업하거나 창업 현실을 맞닥뜨리고 중도 포기하는 사례가 많다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묻지마 창업’과 ‘창업 시늉’은 진정성을 가지고 창업하는 이들의 의지마저 빼앗습니다. 한 청년 창업가는 창업 팀원들이 중도 이탈하는 가운데 외부 투자 유치를 받는 과정에서 “사업을 이어 가려는 진정성이 있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고 재미삼아 사업하는 사람처럼 되었다는 고충을 얘기합니다. 


2. 동시에 매일경제는 최근 청년창업이 ‘20년 만의 벤처 열풍’을 일으켰다고도 썼습니다. 20년 전에는 인터넷 기반 닷컴비즈니스 창업 열풍이 불었습니다. 다음·네이버·싸이월드 등이 그렇습니다. 지금은 컬리·직방·런드리고(세탁 서비스) 등 생활 속 O2O 서비스로 외연이 확대됐습니다. 강남 테헤란로에 집중되었던 20년 전과는 달리 공유오피스가 대중화되고 창업보육시설이 많아진 지금은 지역을 가리지 않고 창업이 이뤄집니다. 20년 전에는 대기업에서 경력을 쌓은 전문가가 외환위기 때 ‘자의반 타의반’으로 벤처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지금은 창업 붐을 바탕으로 대학 창업자들이 많다고도 합니다. 최근 벤처 창업가들이 상장을 고집하기보다는 스타트업을 똘똘하게 키운 뒤 경영권을 매각하는 방식을 선호한다고도 짚었습니다. 


3. 매일경제는 해외로 눈을 돌려 골리앗 ‘위워크’를 꺾은 동남아시아의 ‘코하이브’ 청년 다윗 3인을 주목합니다. 2억 7000만의 인구로 아세안 전체 인구의 40%가 몰려있는 아세안 스타트업 전쟁터 인도네시아 마천루에는 ‘코하이브’ 로고가 가득합니다. 교통난 심각한 인도네시아에서 집에서 가까운 직장에서 일하고 싶어하는 청년들에게 주택지 옆 소규모 공유오피스 ‘코하이브’는 매력적입니다. 2017년 5월 등장해 2년 만에 유료회원은 100배 증가했고 태국·베트남·캄보디아 등에서도 러브콜을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건물주와 신뢰를 쌓는 것이 가장 힘들었는데 지름길은 없었지만 ‘터닝포인트’가 분명 있었다고 말합니다. 건물주가 방치한 건물을 새단장했는데 코하이브의 공간이 ‘얼굴마담’이 돼 입소문이 났다는 것입니다. “퍼스트 무버가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버티는 힘’은 더 중요하다” 우리 창업가들도 곱씹어볼 만한 대목입니다. 


4. 서울신문의 ‘90’s 신주류가 떴다‘ 기획기사는 86세대가 노동시장을 독점하면서 청년들이 피해를 본다는 내용을 다뤘습니다. 지금 관리자급인 윗세대는 이미 한참 전부터 관리자였어서 81년생 사원은 과거 막내 때나 팀의 중간급인 지금이나 하는 일은 같습니다. 91년생 사원은 ’도전의식이 없다‘는 선배들의 이야기를 듣는데 “윗세대보다 훨씬 많이 도전했고 훨씬 많이 실패했다. 우리가 얼마나 노력하는지 알지 못하면 말하지 마라”고 합니다. 80년대생은 언젠가 보상을 받을 것이라는 마음으로 86세대의 권위주의를 참고 버텼는데 90년대생은 미래에 대한 기대 수준이 매우 낮아 “붙박이 꼰대, 직업이 부장”인 86세대의 위계 구조를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이철승 교수(사회학)는 86세대가 누린 혜택이 다음 세대로 이전돼야 하는데 특히 노동 분야에서 그리돼야 한다고 말합니다. 청년들이 고스란히 위계 구조의 피해를 입고 있기 때문이라면서요. 


5. 세계일보는 2030세대의 독서 습관이 ’읽는 것‘에서 ’듣는 것‘으로 바뀌었다고 말합니다. 책을 소개하는 유튜버 ’북튜버‘의 인기는 올라갑니다. 어려운 책의 내용을 쉽게 설명하고 핵심을 요약해 줍니다. 다른 일을 하면서 동시에 책을 즐길 수 있는 오디오북은 독서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면서 책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 줍니다. 독립서점 역시 요즘 트렌드를 반영합니다. 대형서점과는 달리 골목길 등에 자신만의 개성에 맞춰 꾸며져서는 카페처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일종의 복합문화공간인 셈입니다. 청년들은 한정된 시간 안에서 이처럼 위안을 얻는 모양입니다.



정국진 객원 기자 kukjin.jeong@usnpartn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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