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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7-03 23:51:58
  • 수정 2019-08-11 15: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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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농협대학생 농촌봉사단 출정식. <서울시>



1. 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가 국민일보에 “‘연애 시큰둥’ 사태”라는 칼럼을 기고했습니다. 그는 “연애의 역사적 존재론을 생각할 때 청년들의 ‘연애 시큰둥’은 한국사회 위기의 한 증후”라고 합니다. 그의 표현대로라면 연애란 운명대로, 즉 부모나 스승이나 사회가 정한 대로 살지 않고 제 안에서 박동하는 심장의 언어를 좇아 살기로 하는 일입니다. 따라서 연애는 청년이 세계를 혁신하는 방법입니다. 기성질서에서 벗어나 제 심장의 언어로 사회를 다시 적는 일입니다. 그는 심지어 ‘연애가 혁명에 선행한다’고까지 말합니다. 바꿔 말하면 연애할 힘도 없는 사회는 어떠한 새로운 변화를 추동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그는 한국사회를 “스펙이라는 이름의 자기착취에 지쳐서 많은 청년들이 사랑할 힘을 잃은 세상”이라고 표현하는데요. 청년들이 연애에 시큰둥하지 않고 ‘연애 신난당’이 되었을 때 한국사회가 새롭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연애할 여유가 없으니 연애 대신 ‘썸’만 오가는 한국 청년들이 연애를 포기하지 않을 때 결혼도 출산도 포기하지 않게 되겠죠.


2. 경향신문의 ‘내 인생의 책’ 시리즈에서 안규백 국회의원은 루쉰 평전을 가져왔습니다. 중국 근대문학의 아버지이자 ‘아Q정전’의 작가 루쉰은 청년의 때에 의학도로서의 길을 떠나 문화예술을 통한 민족계몽운동에 매진하게 되는데요. 사람의 몸을 고치려던 그는 중국 사회를 고치려는 마음을 먹게 된 것입니다. 그는 청년들을 만나면 “나를 딛고 일어서라”는 말을 했다고 하는데요. 안 의원은 루쉰의 삶을 들어 이렇게 말합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청년에게 필요한 것은 값싼 위로나 질책이 아니다. 역동성을 상실해가는 시대, 청년이 마음껏 웅비할 수 있는 공간을 내어주지 못한 기성세대의 책임감 있는 행동이다.”라고 말합니다. 기성 정치인으로서 루쉰처럼 “나를 딛고 일어서라”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안 의원처럼 미래 세대를 위해 책임감 있는 행동을 하겠다고 말하는 사람이 더 늘어났으면 합니다. 그리고 실제 책임감 있는 행동이 무언지 보여주기를 바랍니다.


3. 여러 언론이 며칠째 ‘청년수당’(청년구직활동지원금)을 공격하고 있습니다. 만34세 이하 청년 구직자에게 월 50만원씩 최대 6개월간 제공되는 청년수당은 유흥 등 사용 제한 업종이 아니면 구직 활동과 직접 관련이 없어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제도는 ‘취업성공패키지’와 통합되어 내년부터 ‘한국형 실업 부조’(국민취업지원제도)로 개편됩니다. 실업 부조는 고용보험 미가입으로 인해 실업급여를 못 받는 저소득층 실직자를 위해 현재의 청년수당과 같은 규모로 제공되는데요. 한국경제는 5년간 약 6조5000억원이 들어갈 것이라는 국회예산정책처의 자료를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의 청년수당의 경우 40만원어치 게임기, 39만원 한약 등을 구매한 사례를 내놓았습니다. 한국당은 이에 대해 우후죽순 생긴 각종 현금 복지 수당을 정리해야 재정에 부담이 덜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청년수당의 시행 과정에서 마련된 문제점을 면밀하게 분석해서 보완하면 현금 복지의 필요성과 정당성이 더욱 높아질 것입니다. 정치권도 청년들이 청년수당으로 구매한 품목에 대해서 기성세대의 눈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구직 청년들이 자신의 삶을 가꾸는 데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너그러워졌으면 좋겠습니다.


4. 청지기 지수 7월 1일자에 블라인드 채용을 더욱 내실화하고 채용 비리를 엄벌해야 한다고 말했는데요. 올 17일부터 개정 시행되는 ‘채용절차법’(채용절차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이 어느 정도 그 역할을 하게 됩니다. 법에 의거해 마련된 시행령에 따르면 채용시 직무수행과 무관하게 부모의 직업을 물으면 3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용모나 키, 체중, 출신지, 혼인 여부, 재산, 직계 존비속(형제자매 포함)의 학력·직업·재산 등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구인자는 과태료 300만원입니다. 채용과 관련해 부당한 청탁·압력·강요 또는 금전·물품·향응 등을 주고받는 경우에는 1500만원의 과태료가 적용됩니다. 제도가 잘 정착되어 사회 전반적인 문화로 정착되기를 바랍니다.


정국진 기자 kujjiny@usnpartn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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