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9-06-26 17:03:32
  • 수정 2019-08-12 11:59:46
기사수정


▲ <사진 = 내일N DB>


21대 국회의원 선거 남은 시간이 줄어들수록 정치권의 청년 구애는 그만큼 커지고 있다.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청년미래연석회의 출범, 청와대 청년소통정책관 신설, 제1야당의 캠퍼스 지부 설치 및 청년 정치캠퍼스 운영 등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집권당의 원내대표는 한 토론회에서 후배 세대들한테 직접 미안하다는 얘기까지 하며 이번만큼은 청년층에 대한 정치권의 노력이 다를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행동 역시 여전히 보여주기식의 쇼이며 아직도 예전 마인드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다는 우려, 회의와 각종 프로그램에 참석하는 청년과 대학생들이 결국 이용만 당할 수 있다는 걱정은 여전히 존재한다.


집권 여당 원내대표가 후배들 앞에서 정치권에 들어올 기회의 문을 열어주고 싶다고 한 발언은 뒤집어서 보면 집권 여당조차 현세대 다음의 청년 당원에 대한 정치 교육과 정책 훈련을 소홀히 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다. 또 다른 집권 여당의 한 의원은 자신이 속한 86그룹이 기득권이 아니라고 발언했다. 하지만 의도가 어떤 것이든 지방선거 광역, 기초 의회조차도 출마하기 위해 수많은 장벽과 장애물을 뛰어넘어야 하는 현 청년 정치 지망생들에게 그의 발언은 뜬구름 잡는 소리로 들릴 뿐이다.


청년에 대한 인식은 여야 할 것 없이 도긴개긴이다. 현 제1야당 대표도 무슨 생각인지 학점은 엉망에 토익 800점대의 점수 가지고도 대기업 5군데 합격한 청년이 있으니 청년들아 힘내라고 격려 아닌 격려를 했다. 이내 아들 자랑이었던 것이 드러났고 학점과 토익 점수도 사실은 더 높은 것이라고 자복하면서 청년들에게 전형적인 꼰대 마인드라는 비웃음을 사고 있다.

주요 국회의원들과 원내 각 당 지도부의 이런 발언들은 지금 정치권이 보이는 청년들에 대한 애정 공세가 단지 보여주기식이고, 일단 선거만 넘기면 된다는 가식적인 행태라고 의심하기에 충분한 빌미를 제공하고 있다. 그렇기에 정치권과 정부의 청년에 대한 행동들이 빛 좋은 개살구가 되지 않게 하려면 다음과 같은 행동들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


먼저 자신들이 말을 많이 해서는 안 된다. 말을 많이 들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당내의 청년 당원들 의견부터 들어야 한다. 선거 때만 되면 당은 내팽개치고 외부 청년 명망가들 찾고 당 밖의 청년들, 대학생들 모인 곳 찾아가서 의견을 듣는 모습에 당내 청년 당원들이 느끼는 박탈감은 생각 이상일 것이다.


또한 많은 권한을 넘겨주어야 한다. 이는 실제로 정책을 짜보고 현 사회제도에 대한 개선안을 낼 수 있는 장소들을 많이 마련해 주는 것, 최대한 그대로 실제 당 정책에 반영해 주는 것이 구체적인 행동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더해서 선거 때 청년 후보들이 참여할 수 있는 진입 장벽을 확 낮춰줘야 한다. 공천 심사비는 반으로 줄이고, 경선은 모두 참여할 수 있게, 그리고 실제 선거 지원도 선거 실무 교육부터 선거 마무리까지 책임지고 당에서 착오를 겪지 않도록 살펴봐 주어야 한다.


맛있는 음식을 파는 가게는 따로 홍보하지 않아도 많은 사람이 알아서 그 가게를 찾아오고 입소문을 타면 자동으로 홍보가 되고는 한다. 정당도 마찬가지다. 대학생, 청년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매력적인 요소가 없는데, 선거가 임박했다고 이것저것 만들어 본들 근본적인 지지세가 확보되진 않는다. 단지 호기심만 가질 뿐.


자신들의 의견이나 입장을 먼저 생각하기보다는 청년들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고 말을 들어주는 기본에서부터 출발해야 청년팔이라는 단어가 더는 등장하지 않을 것이다.


전상민 칼럼니스트 redline016@usnpartners.com



전) 새정치민주연합 전국청년위원회 부위원장 겸 운영위원

전) 새정치민주연합 부산시당 청년위원회 부위원장

전) 청년정당, 미래당 당원


Copyright ⓒ 미디어 내일엔 & www.medianext.co.kr 무단복제 및 전재 – 재배포금지


*독자 여러분의 광고 클릭이 본 지와 같은 작은 언론사에는 큰 힘이 되며 좋은 기사 작성에 밑거름이 됩니다. 고맙습니다.


*본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TAG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medianext.co.kr/news/view.php?idx=2711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기사 작성의 동영상 등록에 동영상 소스를 넣어주세요.

 메인 기사
게시물이 없습니다.
focus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최신 기사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