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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6-25 19:10:28
  • 수정 2019-08-12 11:5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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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1조가 넘는 부지에 청사가 말이 되느냐고 하지만 이 논리대로 하면 서울시청도 현재 위치에서 외곽으로 빠져야 할 것이며 최고 지가를 자랑하는 맨해튼 한복판에 있는 뉴욕시청 역시 퀸스 같은 외곽 지역으로 빠져야 할 것입니다.


▲ 유재호 성남 시의원


만약 미래의 판교 구청이 호화청사로 골머리를 앓을 수 있다면 다음과 같은 방안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바로 신주쿠에 위치한 도쿄도청을 벤치마킹한 복합건물 청사입니다. 도쿄 청사는 도쿄도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중 하나로서 도쿄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나 애니메이션에 자주 등장합니다.


일본도 살인적인 지가 문제로 지자체 청사가 마천루로 지어진 경우가 많습니다. 높이는 남, 북 타워 양쪽 모두 지상 45층에 무료 전망대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국내에도 서초구이 2026년을 목표로 복합청사를 계획 중이고 송파구는 동 주민센터를 22층 복합건물로 추진 중이라 하니 충분히 현실 가능한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


판교 구청사 부지는 코엑스보다 약간 작은 거의 8000평으로서 경제적 파급효과는 물론, 판교가 안고 있는 주말 공동화 문제를 해결하고 시민 공간으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넓은 부지입니다. 단순히 기업의 R&D 센터만으로 활용하기는 아까운 크기와 위치입니다. 이 부지는 삼성역 코엑스와 같은 콘셉트의 복합 건물이 필요합니다.


신설되는 복합건물에는 첨단 기업의 유치가 가능하며 나머지 공간의 활용도 충분합니다. 미래의 판교구청과 함께 주민들을 위한 편의시설, 호텔, 문화공간, 첨단기업이 포함된 랜드마크 타운 건설이 창출할 수 있는 경제 유발 효과는 단순 매각에 비할 수 없을 정도로 큽니다.


실제로 복합쇼핑몰인 코엑스의 경우, 올해로 5회째인 코엑스 일대의 C-페스티벌 한 행사만으로도 1535억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또한 지하를 확대하여 기존 공영주차장의 기능을 유지하고 판교역, 현대백화점, 알파돔시티를 연결하는 대형 지하도시(Link City)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러면 국내외 방문객들이 많이 찾아오는 명소가 될 것입니다.


자금은 성남시의 토지 현물출자와 나머지 자금은 민자 유치로 SPC(특수목적법인)를 설립하여 진행하면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렇듯 여러 이점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의 여론이 공공부지의 매각을 원한다면 지금과 같은 불공정 공모 방식이 아닌 최고가 입찰로 매각을 진행하시길 바랍니다. 당연히 지난해 2월 체결한 엔씨소프트 R&D센터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는 파기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수도권에서 먼 기업도시나 혁신도시에서 거론됐던 ‘기업유치’라는 워딩은 수도권 중심이나 다름없는 판교, 그것도 초역세권 상업지역에는 전혀 해당되지 않는 주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유재호 성남시 의원


-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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