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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6-22 18: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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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문재인 대통령이 제4차 반부패정책협의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1. 문재인 대통령이 반부패정책협의회에서 ‘청년’을 언급했습니다. “기성세대가 ‘세상은 원래 그런 것’이라며 관행으로 여겨온 반칙과 특권은 청년들에게는 꿈을 포기하게 만들고 절망하게 만드는 거대한 벽”이라면서 말입니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은 독재와 권위주의 시대를 거치며 사회 곳곳에 뿌리내린 반칙과 특권을 일소하고 공정과 정의의 원칙을 확고히 세울 것을 요구하고 있다”라고도 했습니다. 특별히 세금 고액 상습체납과 사립대학의 회계·채용·입시 부정을 집권 중반기 반부패 개혁의 첫 타깃으로 삼았는데요. 이는 청년층의 박탈감을 키우고 직접 청년층에게도 피해를 가져다주는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라네요. 사학 비리로 인해 학내에서 투쟁하는 대학생들에게는 희소식입니다. 


2. 파이낸셜뉴스는 청년실업이 심각한 가운데 정년연장 논의가 이루어지면서 불거진 갈등을 ‘일자리 전쟁’으로 규정하고, ‘아버지와 아들의 제로섬’ 현상이 되었다고 기사로 다뤘습니다. 기사는 청년 체감실업률이 2018년 11월 21.6%에서 올해 4월 25.2%까지 올랐음을 지적합니다. 그리고 “부진한 경기 속에서 최저임금은 높아진 가운데 청년채용과 정년연장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는 부담”을 기업이 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전문가들은 연공서열 체계가 강한 한국 경제 조직이 정년연장을 두고 세대갈등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달 말 발표될 정부의 정년 연장안은 세대갈등을 피할 수 있는 요소를 담아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3. 한국일보 이유식 논설고문은 “STOP! 늙은 국회의 ‘꼰대 행각’”이라는 제목으로 칼럼을 내보냈습니다. 이 고문은 50대 이상 의원이 90%를 넘기에 국회를 ‘독점 서클’로 규정합니다. 이로 인해 국회가 미래 어젠다와 민생을 외면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내년 총선 화두는 세대교체요, 그 세대교체의 모습은 국민을 닮은 것이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 세계를 가장 오래 살 사람은 20~30대이다”라는 말이 중요한데요. 대의기구로서의 ‘당사자성’을 다시 한번 곱씹어보게 됩니다. 이 고문은 유권자가 세대교체의 문제의식을 끈질기게 끌고 가 달라고 주문합니다.


4.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대학 강연에서 스펙 없이 큰 기업에 합격한 청년의 사례를 들었는데 알고 보니 친아들이어서 빈축을 샀습니다. 학점과 토익 등 스펙이 하나도 없었는데 스펙보다는 특성화된 역량을 본 큰 기업에 합격했다는 것입니다. 유학 없이 고등학교 영자 신문반 편집장을 한 이력, 인터넷으로 장애 학생들과 비장애 학생들을 연결한 일, 보건복지부 장관상, 조기축구회 운영 등이 합격의 이유가 됐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 아들이라고 끝에 밝혔는데요. 한편 황 대표는 한국당을 ‘꼰대’로 보는 분들을 찾아가서 스며들어야 한다고 하면서, “내가 꼰대처럼 생겼느냐” 물었습니다. 청년들은 “이래서 꼰대라고 하는 거다” “저거 그냥 빽인데요” “황교안 아들이라는 게 가장 큰 스펙” 등으로 반응했습니다. 


5. 머니투데이는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로또가 답”이라는 데 20대 청년 4명 중 1명이 공감한 여론조사 결과를 소개했습니다.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불로소득 말고는 희망이 없다는 것이 우리 사회 구성원 대다수의 인식인데요. ‘부자가 되기 위한 가장 가능성 높은 방법’에 부동산 투자는 29.4%, 상속·증여는 20.4% 등 절반을 차지했습니다. 복권 등 우연한 기회에 기대를 거는 응답은 14.2%로 창업 14.1%보다도 높았죠. 20대 청년층으로 국한해 살펴보면 로또는 전체평균 14.2%보다 훨씬 높은 23.6%를 차지합니다. 부동산 투자 24.5, 상속·증여 20.1%과 비슷했습니다. 주거 불안은 물론이고 기회의 사다리가 제거된 청년들에게 실질적으로 부자가 될 방법은 로또나 금수저 외에는 없다는 좌절과 절망의 흔적이 답변에서 엿보입니다.


정국진 기자 kukjin.jeong@usnpartn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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