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9-05-29 17:37:09
  • 수정 2019-08-12 11:48:24
기사수정

【미디어내일N 남상오 기자 / 김남미 기자】우리는 선거가 다가올수록 청년이라는 단어를 유난히 많이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선거 때만 되면 ‘청년’이란 말을 무슨 마법의 주문인양 입에 달고 다닌다. 언론도 예외가 아니어서 ‘청년’을 선거 때마다 무게감 있게 다루고 있다.


청년과 청년정치가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지는 일은 바람직하다. 그러나 알려지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우리에게는 이 시대의 청춘은 무엇을 고민하고 어떤 미래를 꿈꾸는지 살펴야 할 의무가 있다. 청년정치를 더욱 고민하고 성찰하면서 발전시킬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


청년이 하는 정치만이 진정한 ‘청년정치인가?’라는 아주 단순한 물음에서 시작한 미디어내일N의 청지기 인터뷰, 오늘은 정의당 청년본부 본부장이자 정의당 부대표인 정혜연 부대표와 함께 청년정치의 본질을 탐색하는 두 번째 시간을 마련했다.


▲ 연동형 비례제도 도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사진 = 미디어내일N DB>


청년정치의 장벽, 이전 진보진영이 만들어 놓은 테두리.

진보, '현실의 변화에 맞게, 대중의 요구를 반영하는 탄력성 필요'


요즘 진보그룹에 대해 ‘진보의 갈라파고스화’라는 단어로 비판하는 목소리가 있다. 이러한 목소리는 ‘현재 진보는 과거 유행했던 사상적 틀에만 갇혀 대중과 분리됐다’는 지적에서 비롯한 것이다. 더나아가 과거 운동권 동아리처럼 조직을 폐쇄적으로 운영한다는 소리까지 들리고 있다.


1980년대와 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진보’라는 단어는 대중의 가슴을 뜨겁게 달구는 활화산 같은 존재였다. 통일론, 사구체론 등 거대 담론들을 우리 사회에 던지며 현 사회가 나가야 할 좌표를 명확하게 설정하기도 했다.


당시 진보진영은 사회과학이론을 토대로 사회적 모순을 해결하는 데도 노력해왔다. 화려한 경제성장 이면에 숨겨진 민중들이 처한 모순을 혁파하기위해, 때로는 자기희생을 담보로 독재와도 맞서 싸웠다. 서슬 퍼런 군부독재 시절 진보, 민주화라는 물결은 민중들로부터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하지만 1990년대 후반 동유럽과 구소련의 갑작스런운 몰락은 대중과 진보진영의 시각을 변화시켰다. 즉, 대중에게 대안적 이데올로기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라는 인식을 갖게 해준 것이다.


대중은 사회주의 몰락을 보면서 자본주의 이데올로기가 최후의 승자라고 자연스레 받아들여졌고, 사회를 바라보는 관점의 획일화가 이루어졌다. 그러다보니 진보 진영도 사회에 자리잡고 있는 거대 모순에 대한 저항보다는 현재 개개인들이 처한 부문에 존재하는 모순을 해소하기 위한 부문운동으로 전환되기 시작했다.


너무나 급작스런 인식의 변화속에 과거 진보진영도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게 되었지만, 그 변화가 과거의 관성에 의해 사회의 변화속도에 따라 민중속으로 파고들지 못한 면도 있다.


결국 민중은 천민자본주의의 도구로 전락했으며 IMF 사태를 기점으로 한국사회내에 빈부 격차는 더욱 심해지고 정치는 보수의 가면을 쓴 자본주의 장사치에게 놀아나기 시작했다.


다시말해 과거와는 달리 사회운동이 대중에게 지지나 동의를 받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아무리 진보 진영이 선도적 문제제기를 했다고 하더라도, 전 사회적 파급효과가 크지 않게 되었다. 결국 진보를 말하는 이들은 많아졌지만, 선도 집단에 의한 사회 문제제기가 대중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가 어려워졌고, 그러다 보니 진보 진영내에서만의 문제제기로 그치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것이다.


그것을 우리는 진보의 갈라파고스화라 부르기도 한다.


정의당 정혜연 본부장은 요즈음 청년정치의 최대의 장벽은 ‘이전 세대가 만들어 놓은 진보라는 테두리’라고 강조한다. 그는 80, 90년대 형성된 이분법적 시각이 지금도 유령처럼 진보의 세상을 배회하면서 대중과의 교류를 가로막고 있다고 말한다.


정 본부장은 “그 장벽 때문에 많은 청년을 만나기가 어렵다. 만나도 그들을 설득할 수가 없다”며 “진보가 고루한 담론을 깨고 대중과 접촉면을 늘리기에는 상상력이 너무 부족해졌다”고 말한다. 아직도 진보 일부에서는 딱딱하고 낯선 언어로 옳고 그름만 따지기도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치는 지지자가 필요하다. 세상은 혼자 변화시킬 수 없고 변화시키려면 지지자라는 강력한 힘이 필요하다. 혼자만 잘났다고 해서 모든 걸 다 해결할 수 있다면 대중 정치가가 아니다”며 “정의당도 대중 정치를 하려면 당 바깥에 있는 많은 청년을 모을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가진 일정 정도의 고정 관념을 깨부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오래된 진보적 테두리를 깨부숴야 더 많은 청년과 함께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어 “진보는 정해진 길이 있다는 고정관념도 문제지만, 자신들이 추구하는 것은 무조건 옳고 다른 쪽을 바라보는 행동은 반대로 무조건 그르다고 주장하는 것은 더 큰 문제”라고 말한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서 진보의 길을 설득하려면 자유로운 상상력이 필요한데 진보의 고정화된 관념이 사고의 다양성을 빼앗고 대중으로부터 고립을 자초하게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故 노회찬 의원을 말을 빌려 타개책을 제안한다. 노 전 의원은 진보의 대중화에 대해서 “우리가 실현하고자 하는 진보적 가치가 있지만, 이것을 설득해내려면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야 한다. 또한 진보적 가치는 늘 변한다”고 말했다. 진보는 고정불변의 목표만 있는 것이 아니고 현실의 변화에 맞게, 대중의 요구를 적절하게 수용하는 탄력성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당의 비전과 자신의 전망, '더 많은 지지자, 대중과 함께 하는 정당'

가슴 두근거리게, 변화를 만드는, 사람들의 힘을 모아내는 것


▲ 정혜연, KT부정 채용비리 국정조사 촉구하는 기자회견 <사진 = 미디어 내일N DB>


정혜연 청년본부 본부장은 정의당의 부대표로서 청년 세대가 가진 문제의식에 공감하려고 노력한다. 그들과 폭넓게 공감대를 형성해야만 20대나 30대에게서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청년 정당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그들의 정치적 열망을 끌어내고 성취하도록 하는 역할이 정의당이 가진 정치적 사명이라고 강조한다.


정 부대표의 꿈은 단순하다. 사람들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진보정치를 하고, 정의당이 청년의 가슴에 희망을 심어주는 정당이 되게 하는 것이다. 대중이 “저런 진보라면 나도 지지할만하다. 저런 진보라면 나도 함께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하는 정의당이 그가 꿈꾸는 정당이다. 당원들도 그의 약속을 믿고 있다.


그는 말한다. “사람들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든다는 것, 무엇인가 변화를 만드는 것, 사람들의 힘을 모아내는 것, 이 모든 것은 결국 여러 사람이 모여서 힘을 보태야만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더 많은 지지자, 대중과 함께 하는 정당이 되도록 하는 게 가장 큰 목표이자 소망이다.”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정치적 기준선

정치가 삶의 문제를 해결할 때, 모두의 삶이 나아질 수 있다


정혜연 부대표는 이명박 정부 시작과 함께 대학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용산 참사를 겪으면서 국가권력과 국민의 삶이 어떤 관계인지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 “정부가 시민을 이렇게 무자비하게 진압하고 누군가를 죽게 만드는 것이 마땅한 것인가?” “내가 바란 사회는 이런 사회가 아니다” “왜 내가 뽑지도 않은 대통령 때문에 이런 고초를 겪어야 하나” 결론을 맺지 못하는 의문과 의문은 꼬리를 물었다.


이명박 정부의 노동자 탄압은 해고 문제로 농성 중인 쌍용자동차의 노동자들을 경찰을 동원해 과격 진압하면서 정점을 찍었다. 그때 의문은 확신으로 변했다. 사회 모순을 해결하고 무자비한 권력을 견제하기 위해선 참여하고 동참해야 한다고 말이다.


우선 정당에 가입해서 목소리를 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정의당 가입은 진보를 통한 사회 변혁에 동참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사회 문제에 대한 고민은 계속됐지만, 정당 활동을 하면서 사회가 변할 수 있다는 확신도 갖게 됐다.


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말했다. “정당 말고 시민단체 활동도 선택지 중의 하나였지만, 정치에서 힘을 보태려면 정당 가입이 낫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했다. 중고등학교 사회책 어디에서인가에 배웠던 ‘정당 활동은 시민 누구나 누릴 수 있는 권리‘라는 구절도 정당 가입 결정에 영향을 미쳤었다.”


용산 참사나 쌍용차 해고 노동자 농성 진압 등 무자비한 공권력에 분노하면서 사회 참여를 결정했다면 세월호 침몰은 ‘정치’가 무엇인지 고민하게 만든 사건이었다. 박근혜 대통령이 들어서면서 수많은 생명, 300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차가운 물 속에 빠져 졸지에 생목숨을 잃고 말았다. 그러는 동안에 정치는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는 것은 정말 충격이었다. 그는 다음 세대에서는 세월호 같은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무엇인가를 해야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사람마다 정치적 기준선이 있는데 정 대표에게는 세월호 사건이 정치적 기준선이 되었다.


정혜연 부대표는 청년 세대가 지향하는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서, 이 사회의 개혁을 바라는 사람들을 위해서 이에 필요한 정치 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그것이 정당일 수도 정치인일 수도 있지만, 주체가 어떤 것이든 간에 중요한 점은 실체적 변화를 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러기 위해서 “정의당은 시민들이 가지고 있는, 청년세대들이 이야기하는 불평등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그들의 정치적 열망을 어떻게 드러낼 것인가 고민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어 “정치가 밑바닥에 있는 삶의 문제를 해결할 때, 비로소 모두의 삶이 나아질 수 있다는 걸 알았고 사람들도 하나로 뭉쳐낼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다”며 “그래야만 한다는 것이 소망이자 의무처럼 다가왔다”고 토로했다.


정의당 청년본부는 지난해 말 상하차 알바 문제를 다루기 시작했다. 설문, 심층 조사, 고발장도 접수하는 등 적극적으로 활동했지만, 20대 한 청년의 감전사를 막지 못했다. 이어진 김용균 씨 사건은 정말 많은 국민들을 분노케 했다. 구의역에서 비정규직의 죽음으로 시작된 ‘너는 나다’ 구호가 김용균 씨 사건으로 ‘나는 김용균이다’라는 더욱 확실한 메시지로 확산되었다.


정의당은 불안정한 노동환경에 놓인 청년의 삶에 공감했고, 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인식이 커졌고, 미흡하지만 산업안전보건법도 개정에 힘을 보탰다.


정의당이 진행하는 청년정치학교의 슬로건도 ‘불평등을 벗기다’라고 정하고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 사회가 가진 불평등의 문제에 대해서 심층적으로 공부해나가는 시간을 갖도록 한 배려했다. 정치학교라는 강의 안에는 옳고 그름이 없다. 강사와 자기 생각이 다를 수도 있지만, 그걸 토론해 나가는 과정에서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무엇을 할 것이냐는 고민과 함께 실제 캠페인도 진행했다. 그 과정에서 불평등에 맞서는 하나의 움직임을 만들어 내고 싶었다.


정치학교 환영사에는 이런 의욕이 잘 드러나 있다. 그는 “우리가 왜 이렇게 고통스럽게 살아가야 하는지. 왜 이렇게 힘들게 살아가는지. 이게 사실 우리의 경제적 기반이 다 무너졌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들이다.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차이를 드러내는 일보다는 우리가 적극적으로 하나가 되어서 불평등 문제에 맞서고 경제적 기반을 세우는데 에너지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자신을 행동파 스타일이라고 규정한다. 이 스타일이 청년들과 잘 맞는다면서, “누가 더 지식이 많은가, 누가 더 잘 알고 있느냐에 따라서가 아니라 내가 불합리하고 불공정하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서 분노하는 힘이 중요하다. 여기에 대중의 눈높이에서 이야기하는 것. 대중이 보는 시선에서 이야기하는 것이 대중 정치인으로서 중요한 요소다”라고 부연했다.


정의당의 정치학교는 바른미래당 청년도, 민주당 청년도 참석해서 '누가 틀리고 옳은 가'가 아닌 다양하게 토론을 통해 정치적 의제를 설정하고 캠페인도 하는 등 다양한 생각을 드러내는 공간으로 기능을 하고 있다.


정 혜연 부대표에게 정치학교란 ?


“당원 비당원 상관없이 청년들이 문턱 없이 드나들고, 어떤 정당을 지지하든 상관없이 참여할 수 있는 대중적 공간이다.”


그는 정의당의 정치학교에 대해 “대중적인 학교 공간, 청년이라면 누구나 진보정치나 정의당이 궁금하다면 와볼 수 있는, (실제로 그렇게 입당한 청년들도 많다) 혹은 모임 형태로 다양하게 세미나도 하고 있고, 당원이 아니어도, 그렇게 할 수 있는 공간”이라며 “정치인을 양성할 수 있는 트레이닝 프로그램은이 아니라 그 시작점을 만들어 주는 곳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역시, “내가 청년정치 1기 시작할 때 나도 언젠가는 시 의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고, 신입 당원 교육을 통해 그 시작점이 만들어졌다”면서 지금의 정혜연에게도 정치의 시작점이 정치학교였다고 강조했다.


정의당은 청년 정치스쿨을 진행할 예정이다. 작년 프로그램을 두 번 진행했다. 그러나 참여 대상이 다양하고 주제에 대한 공감도도 다르기 때문에 커리큘럼을 참여자 위주로 내용도 쉽고 토론 시간을 많이 가질 수 있도록 조정할 계획이라고 한다.


선거제도개편안 합의에 대한 개인적인 평가


“선거제도를 바꾸는 건 노무현 대통령도 이렇게 말했다. 진짜 어려운 일이라고. 그렇지만 정권을 바꾸는 일보다 더 중요한 일이라도 강조했다. 대통령 말씀이 아니더라도 선거제라는 게 바꾸기 정말 힘들다고 늘 생각했다. 왜냐면 국회의원들 한 명 한 명의 동의를 다 받아야 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이해관계와 결부되어 있기 때문에 너무 힘든 일이다.”



2015년도에 정의당이 연동형비례대표제 도입하라고 했던 싸움의 결과가 비례대표가 오히려 축소되는 결과로 나타난 적이 있다. 국회의원의 합의로, 즉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합의해서 그렇게 만들고 말았다. 이번 4당 합의로 만들어진 선거제도 개혁안도 결과적으로 국회의원의 합의가 필요했기 때문에 선거 제도가 너무 복잡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동형비례대표제, 혹은 비례를 높이는 쪽으로 가야 하는 이유는 너무나 분명하다. 양당 구도가 서로에 대한 반대급부를 통해서 당의 위세를 유지하고 현실에서는 국민을 대변하는 정치는 나올 수 없다. 왜냐하면 서로에 대한 반대만 한다면 늘 같은 결과를 가져올 뿐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연동형비례대표제도를 도입, 혹은 비례성이 높은 나라일수록 불평등이 낮고 복지국가인 이유는 다양한 정치 세력들 간의 협상, 협의 그걸 가지고 어떻게 국민들의 삶을 낫게 할까를 두고 경쟁해왔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그래서 그 비례성을 높이는 방식은 중요할 수 밖에 없다.


“자유한국당이 연동형비례대표제도를 왜 그렇게 반대를 할까?

자유한국당이, 민주정의당부터 수십년 동안 누려왔던 적대적 공생관계를 유지해왔던

정치구도를 유지하려는 것 때문이다.“


최근 여야합의로 이루어진 선거제도 개편안에 대해 보수 언론과 보수 진영에서는 ‘선거 제도가 아주 어렵다, 복잡하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 정혜연 부대표는 “선거제도를 만들어내는 과정들이 그런 서로에 대한 의견들을 반영하는 과정에서 나온 결과이기 때문에 당연히 복잡해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민들이 이번에 선거제도 개혁을 통해 더 정치에 대해서 신뢰를 하는 계기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국민의 이해관계와 문제의식을 대변하는 국회로 바뀔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회가 바뀌어야 할 건 너무나 많죠. 이건 시작점, 혹은 그런 과정에 결과물이다”라고 의견을 피력했다.



▲ <사진 = 남상오 기자>



나경원 의원의 비례대표 폐지에 대해서


“적절하진 않다. 따지고 보면 비례대표제도 비례대표제 나름이다. 브라질의 경우 완전 비례대표제임에도 되레 정치 협상을 어렵게 만드는 쪽으로 작동한다. 어떤 특정한 정치 제도만이 옳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어떤 제도는 그 정치적 상황, 맥락, 시기, 한국적 상황들에 따라서 다를 것으로 생각한다.


한국적 상황에서는 오히려 양당 구도의 정치체계를 강고히 하는 소선거구제에서는 반대만을 위한 반대를 하기때문에 정치협상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툭 하면 반대와 보이콧만 일삼고 있지 않은가? 비례를 완전히 폐지 하는 것은 일 안하는 국회를 만든다는 것이다.


지금 한국에서는 일부 소선거구제에서 비례성을 반영하도록 하는 비례대표제를 혼합한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정치 협상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그것이 국민들의 삶을 바꿀 수 있게 할 것이다. 즉 국회의원들이 일을 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혜연 부대표는 인터뷰 내내 ‘세습 문제’를 자신의 화두라고 강조했고, 그래서 그는 “청년들을 불평등한 사회에 놓이게 만드는 한국사회의 세습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는 자신의 정치적 포부를 밝혔다.


“한국사회의 세습은 누구는 저 멀리 앞에 서 있고, 누구는 맨 뒤에 서있게 하고, 또 아버지가 누구냐? 어머니가 누구냐에 따라 자신의 삶이 규정되는, 다시 말해 청년 내부의 불평등한 출발점과도 연결되어 있다.”


남상오 기자 wisenam@usnpartners.com

김남미 기자 nammi215@usnartners.com


Copyright ⓒ 미디어 내일엔 & www.medianext.co.kr 무단복제 및 전재 – 재배포금지



*독자 여러분의 광고 클릭이 본 지와 같은 작은 언론사에는 큰 힘이 되며 좋은 기사 작성에 밑거름이 됩니다. 고맙습니다.

관련기사
TAG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medianext.co.kr/news/view.php?idx=2559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기사 작성의 동영상 등록에 동영상 소스를 넣어주세요.

 메인 기사
게시물이 없습니다.
focus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최신 기사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