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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4-22 15:01:45
  • 수정 2019-08-12 12: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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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상민, 2020년 총선 D-370. 청년 정치인들을 위한 조언


21대 총선도 이제 1년 남았다. 벌써 원내 각 정당은 소리 소문도 없이 총선 준비가 한창이다.


경기 하강과 인사 실패,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관계로 위기를 맞고 있는 집권당. 여당의 정책 실패로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으면서도 한 번씩 사고를 치며 구설에 휘말리는 제1야당.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이 아니고서는 살아날 방법이 없을 정도로 절박한 바른미래당. 미니 정당이지만 나름의 든든한 지지세를 유지하고 있는 정의당. 각 당은 제각각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며 총선을 위해 한 발 한 발 다가가고 있다.


그런데 주목할 점은 이들 정당이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의 전략에 일찍부터 힘을 쏟고 있다는 사실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새로운 정치를 위해서라며 정치 신인에게 파격적인 가점을 부여하는 공천심사 기준을 발표했다. 이에 뒤질세라 자유한국당도 여의도연구소 부원장에 20대를 내정하고 청년 부대변인을 공개 모집하면서 젊고 유능한 청년 인재 영입에 시동을 걸었다. 황교안 대표도 “삼고초려를 해서라도 젊고 유능한 인재 영입에 노력하겠다”고 공개 선언할 정도다. 현재 내홍을 겪고 있는 바른미래당을 제외하면 모두가 청년정치의 이상을 꿈꾸고 있다.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각 정당이 청년 비례대표의 공천을 뒷순위로 미루는 바람에 정작 국회에 진출한 젊은 정치인은 드물었던 경험을 떠올리면 그야말로 격세지감이다. 물론 작년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청년 관련 정책들이 화두가 되긴 했지만, 새로운 젊은 정치를 꿈꾸는 이들에게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는 상황이다.


오늘도 출마를 꿈꾸며 신발 끈을 조여 매고 있는 청년 후보들과 그들을 돕기 위해 맨몸으로 달리는 청년들의 멋진 활동이 곳곳에서 빛을 발하고 있으리라 짐작된다.


새로운 시대를 여는 21대 총선을 맞아 이런 청년들에게 꼭 당부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출마를 생각하는 청년 후보들은 자신들이 왜 출마를 해야 하는지, 청년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자신만의 콘텐츠는 무엇이 있는지, 출마해서 당선이 된다면 무엇을 이뤄야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청사진을 먼저 그리길 바란다. 청년이기 때문에 청년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다는 당사자성 페러다임을 뛰어넘을 수 있는 구체적인 미래비전을 제시해 달라는 뜻이다.


여기에 각 당에서 후보를 돕고자 하는 청년당원들은 자신이 어떻게 그들을 도울 것인지 확실하게 파악하고 난 뒤에 참여를 결정해야 한다. 같은 당원이니까, 중요한 선거니까 나선다는 당위성에 머물지 말고 정책, 기획, 홍보, 조직 관리 등 선거에 필요한 여러 분야를 우선 살핀 다음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부분에서 후보들을 도와야 한다. 그러면서 자신의 전문적인 역량도 키워나가야 함은 물론이다.


선거를 거치는 과정도 염두에 둬야 한다. 선거 출마를 준비하는 청년 후보들, 특히 원내 정당 청년 후보들은 공천 과정에서 예측하지 못한 많은 시련을 겪게 될 것이다. ‘젊어서 인지도가 떨어져 경쟁력이 없다’ ‘경험이 부족해서 경쟁력이 떨어진다’ 등의 말을 수도 없이 듣게 될 것이다. 그래도 포기하지 말기를 바란다.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다. 또 처음부터 선거를 알고, 현실정치를 깨닫는 사람 역시 없다. 자신감을 잃고 공천의 과정이 힘들다고 포기하는 순간 정치도 지고 인생도 진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포기는 배출 셀 때나 필요하다. 포기 대신 자신이 준비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먼저 파악하고 경쟁력을 확보해라. 많은 사람을 만나고, 많은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대화 과정에서 나타나는 여러 문제를 출마 시 어떻게 공약으로 구체화 시켜 나갈 것인지에 대한 것도 생각해야 한다. 청년 문제와 관련된 이슈에 대한 공부도 필수다. 더불어 관련한 자료를 확보하고 전문가들도 만나면서 자신의 콘텐츠 증진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지난 지방선거로 어렵게 살린 청년정치에 대한 불씨와 동력을 더 키워나갈 수 있는 기회가 될지, 아니면 퇴보하는 사건이 될지에 대한 판단을 이번 2020년 총선으로 할 수 있을 것이다.


총선에 직접 출마하려는 각 당의 청년 후보들, 그리고 그 청년후보자들을 돕고자 하는 청년 당원들 모두 자신들이 청년정치에 대한 불씨와 동력을 키워나가는 사람들이라는 책임감을 느끼고 가지고 1년 남은 2020년 총선에 임해줬으면 한다. 그리고 좋은 결과가 있길 진심으로 바란다.


전상민 칼럼니스트 redline016@usnpartners.com


전) 새정치민주연합 전국청년위원회 부위원장 겸 운영위원

전) 새정치민주연합 부산시당 청년위원회 부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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