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내일N 정승호 기자】 윤지오 씨는 국회에서 장자연 사건과 관련한 자신의 지난 10년을 정리한 ‘13번째 증언’의 북 콘서트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지난 8일 윤 씨를 도울 방법을 모색하고자 국회의원들과의 간담회를 진행했던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마련한 자리였다.
윤 씨는 고 장자연 씨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16번의 증언에 대해 “사람으로서 해야 했기 때문에 했던 것이고, 이유를 찾자면 진실규명과 명예회복이다”면서 “스스로 삶에서 창피해지고 싶지 않았다”고 밝혀 참석자들로부터 힘찬 박수를 받았다.
북 콘서트에는 공익제보자로 알려진 노승일·박창진 씨도 함께 자리해 윤 씨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며 고단한 일상을 위로했다.
북 콘서트 2부에 ‘땅콩 회항’으로 유명한 박창진 대한항공직원연대 지부장이 무대에 올라 “윤 씨가 본인 얼굴을 밝히고 이 자리 나오기까지 얼마나 힘들었을지 공감한다”며 “우리 사회가 권력을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힘의 불균형이 있을 때 피해는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제가 공론화되고 사건의 진실을 알리려는 시도에 얼굴이 알려졌을 때 사회에서 일어나는 2차 가해도 크다”며 “길 가다가 실수로 쓰레기 하나 버리는 것까지 트집 잡아서 위협을 가해온다”고 아픈 과거를 회상했다.
최순실 사건의 실마리를 제공한 노승일 전 부장도 참석해 자신의 경험을 털어놓았다. 그는 “가장 마음 아팠던 게 악플”이라며 “비판과 악플의 차이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는 죽는다고 했다. 선플을 많이 달아주시면 윤지오님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윤 씨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윤지호의 북 콘서트를 주최한 안민석 의원은 앞서 민주당 이종걸·이학영·남인순·권미혁·정춘숙 의원, 평화당 최경환 의원 등과 함께 '윤지오와 함께 하는 의원 모임'을 만들어 윤 씨를 지원하고 있다.
정승호 기자 saint@usnpartn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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