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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4-12 18:29:21
  • 수정 2019-07-13 00: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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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세월호 유가족이 `세월호 참사 5주기 행사` 방해를 우려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정승호 기자>



미디어내일N 정승호 기자세월호 참사 5주기 기억문화제를 앞두고 대한애국당 등 친박 세력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을 촉구하는 맞불 집회를 예고해 논란이 되고 있다.


416일의약속국민연대와 4.16가족협의회는 12일 오후 1시 개관식을 앞둔 광화문광장 '기억·안전 전시공간'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애국당을 비롯한 친박세력이 13일 의도적인 집회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어 "평화로운 기억문화제에 참여하는 희생자 가족과 국민을 자극하려고 하는 것"이라며 "이들은 5년 내내 세월호 참사를 비하하고 진실을 은폐하려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찰은 고의로 충돌을 유발하려는 극우세력의 행태를 절대 수수방관해서는 안 된다""즉각 예방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대한애국당과 천만인무죄석방본부 등 친박 세력은 13일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을 촉구하는 집회를 연다고 밝혔다.


박석운 4.16재단 이사는 "내일 4.16 참사 5주기 기억문화제를 광화문광장에서 개최한다는 건 이미 언론 등을 통해 일찌감치 알렸는데 대한애국당이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집회를 연다고 홍보했다"면서 "4.16참사 직후 세월호 가족들이 단식까지 하며 진상규명을 촉구할 때 일베 회원들이 '폭식 투쟁' 한다고 햄버거 먹으며 조롱했던 일을 몸서리치며 기억하는데, 잊기도 전에 변화된 버전으로 나타나는 걸 보고 이 자들은 인간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라고 울분을 토했다.


박래군 4.16연대 공동대표도 "우리는 대한애국당 같은 혐오세력이 방해한다고 겁이 나서 규탄 기자회견을 하는 게 아니다"라면서 "대한애국당 세력이 우리 행사 일정을 알면서도 정면으로 집회를 하는 건 도발하겠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박 대표는 "대한애국당 조원진이 세월호 참사가 일어났던 2014년에 어떻게 했는지 기억한다, 그런 사람을 국회의원으로 뽑아놓고 그 정당에 가입한 당원 여러분, 제발 눈을 뜨고 그런 야만적인 데 휩쓸리지 말고 사람의 자리로 돌아오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김광배 4.16가족협의회 사무처장은 "세월호 참사를 폄훼하고 왜곡하고 지우려고 하는 저분들, 저분들은 생명의 존엄한 가치보다 더 중요한 다른 무언가가 있는지 묻고 싶다"면서 "사람의 생명을 정치적인 명분과 잣대로 기준을 세우는 저분들, 저분들은 학살자와 그 무엇이 다른지 묻고 싶다"라고 비판했다.



정승호 기자 saint@usnpartn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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