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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3-13 20:3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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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준영 단톡방에서 이뤄진 대화 내용. <사진: SBS 뉴스 캡쳐>


【미디어 내일N 김남미 기자】어제 저녁 포털 사이트 검색 순위를 확인한 A씨는 놀라움에 휩싸였다. 인터넷에 접속하면서 검색어 1위로 정준영 카톡, 정준영 구속 등을 예상했건만 실제로 1위를 한 검색어는 정준영 동영상이었기 때문이다


A씨는 “여자로서 허탈함과 두려움을 느낀다"는 의견을 전했다. 이 사연은 많은 공감을 얻으며 트위터에서 22만회 이상 공유되었다.


남성 연예인들의 성범죄가 속속들이 보도되고 있다. 승리 성접대도 모자라 이번엔 정준영 몰카 유포 사건이다. 정준영은 그간 만난 여성들을 상습적으로 몰카 촬영하고, 이 영상을 단톡방에서 다른 남성들과 재미 삼아 돌려본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여성은 최소 10명에 달한다


사건을 최초 보도한 SBS 강경윤 기자 인터뷰에 따르면, (피해자 중에) 20대 초반 여성들도 있었고 살려달라’ ‘어떻게 살아야할지 모르겠다등 처참한 심경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방송을 통해 공개된 해당 단톡방의 발언 내용은 강간 모의를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는 등 끔찍한 수준이다.


여론은 분노로 들끓었다. 그러나 이 뜨거운 관심에는 그래서 찍힌 게 누구냐?”는 잔인한 호기심이 포함되어 있었다. 어제 저녁 내내 정준영 동영상이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오르내리더니, 오늘은 관심의 화살이 찌라시에 오르내린 여성 연예인들에게 돌아갔다. 


이목이 가해자의 잘못보다 피해자의 신원에 쏠리고 있는 것이다. 이에 바른미래당 최원선 대변인은 “(누군가) 문제의 동영상을 찾고 피해자가 누구인지 2차 가해를 하고 있다면서 가해자는 은퇴하면 그만이지만, 피해 여성에게 이는 인격살인이라고 일침 했다.


김남미 기자 nammi215@usnpartn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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