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3.1절 100주년 기념식’이 치러진 광장 안에서는 다양한 풍경이 펼쳐졌다.
그 중 하나가 촛불청소년인권법제정연대(이하 촛청법연대)가 벌인 깜짝 1인 시위다. 이들은 ‘선거 연령 하향’을 실현해서 내년 총선에서는 청소년도 함께 투표하자는 취지의 피켓팅을 벌였다. 촛청법연대 관계자에 따르면, 유관순 열사를 연상시키는 퍼포먼스로 기념식에 참여한 시민들에게 호응이 좋았다고 한다.
‘만 17세 유관순’ ‘만 13세 한이순’ ‘만 14세 민옥금’ ‘만 17세 황금순’ ‘만 18세 윤형숙’
그 당시 10대들은 가장 뜨겁게 만세 시위를 주도한 독립운동의 주역들이었다. 작년, 촛불혁명에서도 청소년들은 ‘나랏일’에 나서서 목소리를 냈다. 여전히 그랬다. 3.1절과 맞물려 영화 ‘항거’가 개봉되면서 유관순 열사가 자주 회자되고 있다.
역사가 과거라는 상자 속에 박제된 감상품이 아니라면, 100년 전 살다간 열일곱 독립투사를 향한 관심은 마땅히 현재를 사는 청소년의 외침에도 향해야 하지 않을까. 21세기 헬조선에 사는 청소년들이 암울한 미래를 직접 바꿀 권리를 요구하고 있다면 더더욱 말이다.
ⓒ 미디어내일N & medianext.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독자 여러분의 광고 클릭이 본 지와 같은 작은 언론사에는 큰 힘이 되며 좋은 기사 작성에 밑거름이 됩니다. 고맙습니다.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medianext.co.kr/news/view.php?idx=20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