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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2-15 19:2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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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합동연설회가 대전에서 열렸다. <사진: 남상오 기자>


[미디어내일N 김남미 기자] ‘5.18 망언발언의 장본인들이 계속되는 논란에도 아랑곳 않고 한국당 차기 지도부 선거운동에 나섰다. 어제 오후 대전에서 치러진 충남·호남권 합동연설회에서 역사 왜곡 논란으로 징계를 앞둔 의원들이 타 후보들을 제치고 뜨거운 환호를 받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특히 당 대표에 입후보한 김진태 의원은 홀로 이름표도 없이 카우보이 모자를 쓰고 등장해 인지도에 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5.18 공청회 논란 이후 연일 여론의 수위 높은 질타가 쏟아지고 있음에도 이를 반성하는 언급은 일체 없었다.

 

그는 만약 (제가) 당 대표가 되지 않으면 이 김진태, 당에서 쫓겨날 수도 있는데 괜찮겠습니까?”라며 징계위기에 놓인 처지를 적극 이용하여 지지를 호소했고, 그의 한 마디 한 마디에 좌중은 김진태를 연호하며 열렬히 호응했다. 현장에서 김병준 비상대책위 위원장에게 거친 욕설이 쏟아졌던 것과는 대조적인 반응이었다.

 

또한 김 의원은 가끔씩 심장이 쫄깃쫄깃할 때가 있지만 그래도 저 없으면 재미없을 걸요? 자한당에 김진태 없으면 앙꼬 없는 찐빵 아니겠습니까. 저를 지켜주셔야 합니다.“라며 당 대표 당선이 곧 자신을 살리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의원과 마찬가지로 징계 유예 처분을 받은 김순례 의원 역시 연설을 통해 매일 자고 나면 제가 죽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저 살고 싶습니다. 여러분이 살려주시겠습니까?”라고 호소했다. 5.18 유가족을 괴물 집단에 비유했던 거침없는 태도와는 사뭇 상반된 모습이었다. 그는 당 최고의원 후보로 입후보한 상태다.

 

리얼미터가 지난 12일 발표한 ‘5.18 매도 국회의원 제명 여론조사의 결과, 응답자 절반 이상이 (64.3%) 제명 찬성을 선택했다. 3인의 행동을 용납할 수 없다는 국민 여론에 불구하고 자한당은 당규를 핑계로 수동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이 날, 경기고양시정 당협위원장이자 최고위원 후보로 나선 조대원 위원장이 자한당 내부의 이와 같은 행태를 비판하고 나섰다.

 

여러분이 김진태 외칠 때 제가 속으로 무슨 생각했는지 아십니까. 그래. 김진태 데리고 우리 당을 나가달라.”

 

그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추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여당 지지율은 2%올라가고, 우리 당 지지율은 3% 빠졌습니다. 누구 때문에 그랬습니까?”라며 김진태 의원에게 환호하는 연설회장의 분위기가 바깥의 여론과 동 떨어져있음을 지적했다.

 

이어서 조 위원장은 취재 온 기자들도 (우리의 모습을 보고) 혀를 끌끌 찹니다. 저도 빨갱이, 좌파 그렇게 해서 정권 잡을 수 있다면 하겠습니다. 여러분은 우리 당을 살리는 게 아니라, 우리 당을 망치고 있는 겁니다.“ 라며 소위 태극기 부대로 불리는 극우 보수층에 치우친 당 내의 분위기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한편 한국당 당 대표에 입후보한 후보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 황교안 전 국무총리, 김진태 의원 등 3인이다. 최고위원후보로는 조경태, 김광림, 윤영석, 윤재옥, 김순례 의원과 원외 조대원 경기 고양시정 당협위원장, 김정희 한국무궁화회 총재, 정미경 전 의원이 출마했다.

 

이들은 어제(14)부터 오는 27일까지 14일간 선거운동을 진행 할 예정이다. 대의원, 책임당원, 일반당원으로 구성된 선거인단의 모바일 및 현장투표가 70%, 일반 국민대상 여론조사 결과가 30% 반영돼 최종 당선자가 결정된다.

 

김남미 기자 nammi215@usnpartn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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