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면 언제든 ‘빨간우체통’을 통해 속마음을 털어놓길 바랍니다. 사회적으로 고립된 1인 가구와 은둔형 가정을 살리기 위해 주민과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채현일 영등포 구청장-
[미디어내일N 정나은 기자]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이 복지 창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빨간우체통 사업을 확대 운영한다.
어려운 위기상황에 처해있지만, 사회적 노출을 꺼리는 은둔형 소외계층과 잠재적 복지 대상 발굴을 위해서다.
실제로 지난해 생활고를 이기지 못한 관내 50대 남성이 빨간우체통에 도움을 요청해 긴급한 상황을 탈출할 수 있었다. 영등포구 신길 1동 옥탑방에 살고 있던 50대 남성은 생활고에 건강 악화로 고독사 위험에 노출돼 있었지만, 빨간우체통 우편물을 받은 담당 복지플래너가 즉시 서울형긴급지원, 맞춤형급여서비스 등을 연계해 지원한 바 있다.
‘빨간우체통’은 지난 2017년 처음 시작됐다.
채 구청장은 빈곤 위기 대상자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현재 설치된 기존 우체통과 우체국만으로는 도움의 손길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빨간우체통을 추가 제작해 관내 복지거점 지역 34곳에 추가 배치하기로 했다.
빨간우체통은 영구임대아파트, 다세대‧다가구 주택 등 주거 취약가구 밀집 지역에 우선 설치한다.
채 구청장은 지난 2년간 빨간우체통 사업을 통해 위기 가정 116가구를 발굴하고 150건의 공공․민간 복지서비스를 지원했다며 도움을 청한 상당수는 혼자 사는 50, 60대 1인 가구라고 밝혔다.
한편 마포구는 오는 3월 31일까지 ‘2019년 1분기 주민등록 일제 조사’와 병행해 위기 가구 전수 조사에 나선다.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여 어려운 이웃을 발견하면 긴급지원, 사례관리, 수급 신청, 민간자원 연계 등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정나은 기자 jung1258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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