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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2-13 15:48:57
  • 수정 2019-02-21 11:5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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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원고 재학생들이 추모노래를 부르고 있다. <사진 = 황돈규 기자>

미디어내일N 남상오 기자]】 12일 안산 단원고등학교 본관 4층 단원관에서는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로 목숨을 잃은 단원고 학생 250명의 명예 졸업식이 열렸다.


세월호 희생 학생들은 2016년 제적처리로 인해 명예졸업조차 불가능한 처지에 놓였었지만, 학교와 교육청 그리고 희생 학생의 유족들이 함께해 오늘 명예졸업장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세월호 학생 유가족들은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기 위한 조치로 억울하게 희생된 아들딸의 명예회복 학생들이 공부하던 교실 보존 단원고내 추모 조형물과 기억 공간 조성 등 3가지 사항을 요청한 바 있다.


이날 명예 졸업식과 함께 희생 학생들의 신원도 복원됐다. 그동안 학적부 제적 기재 등으로 논란이 많았던 학적 변동 사항을 '4.16 세월호 참사로 인한 명예 졸업'으로 변경 마무리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유족들의 요구사항 중 하나인 희생 학생 교실 보존은 현재 4.16민주시민교육원과 실시 설계 용역이 진행 중이라고 알려졌다. 마지막으로 단원고 내 추모 조형물과 기억 공간은 20181130일 완료돼 제막식을 했다.


이날 명예졸업식은 미수습학생들(2)의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명예졸업식을 미뤄달라는 유가족 측의 요청에 졸업식을 연기해오다가 올해 졸업식을 열어달라는 유가족 측의 뜻에 진행됐다졸업식에는 유가족과 단원고 재학생, 졸업생을 비롯한 500여명의 시민이 참석했다.


노란 고래의 꿈으로 돌아온 우리 아이들의 명예 졸업식


양동영 단원고 교장은 아이들 이름을 한 명, 한 명 불렀다. 이어 2학년 7반 전찬호 학생의 아버지 전명선 님에게 "178호 명예졸업장. 성명 전찬호 위 사람은 본교에 입학하여 수학한 자로서 본교 학칙에 의거하여 명예졸업장을 수여합니다. 2019212"이라는 말과 함께 졸업장을 전달했다.


() 4.16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피해자 가족협의회 전명선 운영위원장은 "세월호 참사에서 과연 정부는 최선을 다하려고 했는가? 배 안에서 아이들이 공포에 떨고 있을 때 밖에서는 국가는 무엇을 했는가?"라고 물으며 "대형 재난의 상황에서 국가의 부재를 본 국민들은 국가에 대한 믿음을 버렸고 희망 또한 꺾여 버렸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세월호 참사 이전과 이후는 달라져야 한다라는 믿음으로 지금껏 달려왔다.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그리고 안전한 사회를 바라는 마음으로 국민들에게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알렸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5년여간 이렇게 활동해 올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은 참사로부터 지켜주지 못한 부모들의 죄스러운 마음과 더불어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의 염원과 안전한 세상을 바랐던 분들이 계셨기에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우리와 같은 아픔을 겪는 사람들이 없는 세상을 만들자는 의미에서 노란 리본을 만들어 서로의 징표로 삼게 됐다특별법 제정 운동에 동참하셨던 천만 국민의 힘이 2016년 천만 촛불이 되어 2017년 민주주의 시대를 앞당길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2013년 당시 수학여행을 떠나기 위해 배에 올라탄 단원고 2학년 학생 325명 중 250명이 세월호 참사로 희생됐다. 이 중 2학년 6반 남현철, 박영인 그리고 양승진 교사 등 3명의 시신은 끝내 수습되지 못했다.


남상오 기자 wisenam@usnpartn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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