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9-02-12 17:24:23
  • 수정 2019-08-12 11:51:34
기사수정

【미디어내일N 남상오 기자 / 김남미 기자】 선거 때마다, 주요 정당들은 항상 청년정치라는 화두를 들고 나온다. 청년정치라는 것이 세대교체를 위한 신진세력의 등용을 얘기할 수도 있고 청년의 활력을 내세워 새로운 정책의 아이디어를 얻을 수도 있다. 하지만 결론은 언제나 같다. 당신들에게 필요한 정책을 만들려면 직접, 혹은 적극적으로 정치에 참여해야 한다는 것.


미디어내일N은 청년정치가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공론의 장인 청년정치지키기 프로젝트 '청지기'를 시작한다. 청년들이 바라보는 정치, 청년들이 생각하는 정치 그리고 그들의 솔직하고 담담한 이야기. 기성 정치인들에게는 조금 거슬릴 수 있는 ‘청지기 이야기’를 미디어내일N에 담고자 한다.

오늘 미디어내일N이 만난 청년 정치인은 김선경 청년민중당 대표다 .


▲ 김선경 청년민중당 대표, 청년정치의 시작은 청년정치의 특성이 무엇인가를 인식하고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사회 문제의 해결점을 찾아나가는 것. <사진 = 남상오 기자>



민중당 공동대표, 계층 조직의 대표로 구성

청년민중당은 청년 계층을 대표


“민중당은 계급, 계층 조직의 대표들인 공동대표와 공동대표들을 대표하는 상임대표(현 이상규)가 있다. 각 공동대표는 노동자, 농민, 여성, 엄마, 청년, 빈민, 지역, 원내 등 각각의 계층 조직을 대표하고 있다. 그중 청년민중당은 2000명의 당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나는 청년민중당 대표이자 청년계층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16년째, 진보정당의 역사와 함께


김 대표는 2004년 민주노동당에 가입해서 지금까지 횟수로 16년째 당 활동을 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당 통합과 해산, 창당과 합당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겪으면서 진보정당의 역사를 당원 동지들과 함께 지켜왔다.


그는 청년계층의 공동대표로서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더 큰 상상력으로 진보정당의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고 있다.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는 노원구 상계동에서 민중당 구의원 후보로 출마했고 지금도 지역에서 진보정치를 일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청년정치, 어디에 발을 딛고 시작해야하는가?


“선거 때마다 ‘청년정치’라는 단어가 유행병처럼 번진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청년정치를 이끌어가는 사람들이 청년정치를 어떻게 규정하고 활용할지의 문제다. 청년정치의 특성이 무엇인가를 인식하고 이를 기반으로 다양하게 벌어지는 사회적 문제의 해결점을 하나하나 찾아나가야 한다. 이것이 청년정치의 시작이다.”


청년, 자신 생각을 소신 있고 거리낌 없이 말하는 '소피커'


“정치권에서는 청년을 만 19세부터 34세 또는 39세까지로 규정한다. 어는 정당은 연령 상한을 만 45세까지 정한 곳도 있지만, 극히 예외의 경우라고 볼 수 있다.”


그는 청년세대의 특별한 기질을 '밀레니얼-z세대의 특징'을 통해 파악할 수 있다고 말한다.


"사회에서 정해진 기준보다, 안정적인 선택보다 자신이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것을 과감히 선택하는 세대가 청년세대다. 정치 문제에 다룰 때도 마찬가지다. 소위 ‘소피커’라고 불리는 청년세대는 자기의 생각을 소신 있고 거침없이 표현한다. 특히 자유로운 소통 창구인 sns을 통해서 본인의 생각을 털어놓고 때로는 행동으로 옮기는데도 거리낌이 없다. 2016년 촛불혁명을 몸소 경험하면서 자기주장이 더욱 분명해진 세대이기도 하다.”


청년민중당, 비정규직 청년들과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청년들을 대변해야


김선경 대표는 청년민중당의 존재 이유가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특히 비정규직 청년들은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 사회에서 가장 취약한 집단으로 떨어지고 있다고 강조한다. 사회적 약자가 걸어가는 길은 결국 자기 파탄이라고 지적한다.


“진보 정당, 그중에도 청년민중당은 비정규직 청년들과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청년계층을 대변해야한다. 민중당은 이런 문제에 있어, 아주 명확하게 입장을 밝혀야 한다. 우선 비정규직 청년들의 아픔을 함께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들은 불안정한 일자리 문제로 이미 사회적으로는 가장 약자로 전락하고 말았다. 당연히 우리 민중당이 이들을 목소리를 경청하고 그들의 어려움을 대변해야 한다. 그들의 새로운 삶이 하나하나 개척 될 때 청년민중당의 사회적 가치도 완성돼 가는 것이다. 다시 말해 그들의 고통과 불안을 함께 나누며 일자리 문제를 해결해 가야 한다. 한 목소리를 내며 어려움을 극복하고 미래를 꿈꿀 수 있는 동반자가 돼야 한다. 그게 우리 민중당이 지켜야 할 정치적 소신이고 존재 이유다.”


“현재 청년들에게 불평등의 문제는 매우 심각하게 와 닿는다. 더는 비정규직 청년들이 자기상실을 겪고 과 삶의 의욕을 끊는 일이 없도록 일자리 문제 해소 와 열악한 처우 개선 등은 당장 해결해야할 시급한 사항이다. 지금 같은 처지에 있는 청년들을 계속해서 내몬다면 결코 나은 미래의 삶을 그릴 수 없다. 여기에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바라는 청년들 염원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청년들의 미래는 평화와 번영에서 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청년의 정치 무관심, 대표성의 부족


▲ 청년들의 정치 무관심은 국회내 청년 대표성이 없다는데 기인. <사진 = 남상오 기자>

김선경 대표는 과거와 달리 요즘 청년들은 정치적 화제 거리에 관심이 많아졌고 본다. 세간의 우려와는 달리 정치적 무관심은 많이 해소됐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그는 청년이 왜 그토록 정치에 등을 돌리고 있었는지 그 이유를 찾아야 한다고 설명한다. ‘우리가 왜 그동안 정치에 무관심했는지 아십니까?’


“제일 큰 원인은 국회에 있다. 우리가 뽑은 의원들이지만, 그들은 청년의 삶에 직접 와 닿는 문제들을 의논하는데 여전히 인색하다. 게다가 청년 국회의원은 300명 중에 겨우 3명뿐이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의원을 포함한다 해도 4명이 전부다. 이들 의원조차 청년을 위한 법을 발의하지 않고 있다. 국회에서 심의를 거치는 여러 정책을 다룰 때 청년 대표라면 직접 나서서 바꿀 건 바꾸고 개정할 건 개정하자고 주장해야 하는데 불행하게도 그들에게는 이런 고민이 보이지 않는다.”


20대 국회, 청년국회의원들에 대한 평가.


김선경 대표는 20대 국회에서 청년 국회의원 하면 바른미래당 김수민 의원, 자유한국당 신보라 의원, 더불어민주당 김혜영, 김병관 의원 등을 꼽을 수 있다고 말한다.


“이들 4인의 궤적을 살펴보면 지금 국회가 청년정치를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 확실히 알 수 있다. 20대 총선에서 뽑힌 선량 300명 중에 3∼4명만이 그래도 청년 대표성을 가진 국회의원이라고 할 수 있는데 기대와 달리 활동은 미미하다. 나이로 보나 선수로 보나 그들은 소속된 정당에서 향후 청년정치를 다듬고 키워가야 할 정치인임이 분명하지만, 지금은 ‘청년정치’ 당사자로서 청년 의제를 가지고 활동하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이들이 과연 청년정치를 거론할 자격이 있는가?

답은 글쎄다.


김 대표는 청년 의원 개개인의 평가도 잊지 않았다.


신보라 의원은 보수적 우파 청년단체 활동을 하면서 이름을 알렸고 박근혜 정부에서는 정부 정책 중 청년 정책에 일조하면서 무게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그는 청년 일자리 문제에 관해서는 철저히 기업의 편에 서서 접근했다. 당시 1000인 선언을 주도하면서 친기업적 성향을 확실히 드러냈다고 평했다. 김병관 의원은 청년 벤처기업가라는 타이틀 말고는 누구를 대변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활동한 적이 있는가 묻으면서 전혀 없다고 단언한다. 마지막으로 바른미래당 김수민 의원은 자신을 알리기 위한 퍼포먼스에는 강하지만, 그 이상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법안이나 정책 발의에서도 마찬가지다. 김 대표는 김병관, 김수민 의원은 청년 관련한 정책을 법안으로 발의한 걸 확인할 수 없었다고 말하면서 그나마 자유한국당의 신보라 의원 정도가 나름대로 노력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20대 국회에서 청년 나이대가 별로 없다고 해서 그들이 선택됐고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그런데 정작 그들이 국회에 입성한 후 청년을 위해 한 일이 별로 없어 실망스럽다. 오히려 청년이라고 할 수는 없는 나이지만, 청년들을 위한 정책을 고민하는 의원들이 더 많다는 사실이 놀랍다. 당을 떠나서 바른미래당 채이배 의원이 그 대표적 국회의원이라고 말할 수 있다.”


김 대표는 나이가 젊다고 청년 대표로 국회에 무혈입성하는 일은 이제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제는 청년의 직접 정치를 얘기하면서 나이로만 비례대표를 선정하는 행태는 좀 지양해야 할 것 같다. 청년 계층에서 발생하는 여러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청년의 목소리를 대변하면서 자기 활동을 하는 정치인을 진정한 청년 정치인으로 만들어야 한다.”


2편에서 계속됩니다.


남상오 기자 wisenam@usnpartners.com

김남미 기자 nammi215@usnartners.com



Copyright ⓒ 미디어 내일엔 & www.medianext.co.kr 무단복제 및 전재 – 재배포금지



*독자 여러분의 광고 클릭이 본 지와 같은 작은 언론사에는 큰 힘이 되며 좋은 기사 작성에 밑거름이 됩니다. 고맙습니다.


관련기사
TAG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medianext.co.kr/news/view.php?idx=1944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기사 작성의 동영상 등록에 동영상 소스를 넣어주세요.

 메인 기사
게시물이 없습니다.
focus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최신 기사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