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내일 정승호 기자] 전원책 자유한국당 전 조강특위 위원이 "보수 재건을 위해 노력했으나 이제 그 꿈은 사라졌다“며 ”국민을 감동시킬 자기 자성에 필요한 최소한의 시간조차 주어지지 않는다면 제가 할 일은 없다“고 말했다.
전 전 조강특위 위원은 14일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그 유일한 방법은 당의 정체성을 바로 하는 한편 인물을 교체해 면모를 일신하는 것이기 때문에 저는 인적 청산의 전권을 요구했던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과 대립하게 된 전당대회 연기 문제는 전혀 의도한 바 없는 일이라고 했다. 다만 12월은 국회가 예산을 심의 의결하고 선거제도를 바꾸는 정계의 활동도 벌이는 기간이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전당대회를 한두 달이라도 연기해야 한다는 의견을 낸 것뿐이고 이것을 월권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는 처음부터 2월 전당대회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해 왔다”며 “당무감사가 끝나면 불과 20여일밖에 남지 않은 12월 15일까지 인적 청산을 하라는 것은 어떤 청산도 하지 말라는 말”이라고 말했다.
전 전 조강특위 위원은 "짧은 조강특위 위원 활동 중에도 보수 단일대오, 비박, 친박 간의 갈등을 줄일 끝장토론을 제안했다”며 “새로운 보수, 정치인의 기준으로 온실 속의 화초보다는 비바람을 맞으며 자란 들꽃 같은 인재를 원했다”고 밝혔다.
그는 국회의원들에게 지식과 도덕성, 열정과 소명 의식을 요구하며 병역과 납세 등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다하지 못한 의원은 물러나야 된다는 평소 주장을 되풀이했다. 양지에서 편안하게 의정 생활하는 분들에게 험지 출마를, 당권·대권을 운위하는 분들에게는 자기반성과 자기희생을 보여달라고 했을 뿐이라며 이 것은 결코 월권이 아니라고 자신의 주장을 이어갔다.
그러면서도 지난 9일 문자메시지로 해촉된 일과 그동안 있었던 여러 일은 드러내고 싶지도 않다는 의견도 피력했다.
향후 일정에 대해서는 “혁신을 거부하는 당에 아무런 미련이 없지만 미완의 보수 재건 활동을 계속할 생각”이라며 모종의 정치 활동을 예고했다.
끝으로 전 전 조강특위 위원은 “이 나라의 미래를 책임질 새로운 보수가 일어서야 한다”면서 “그 길만이 다음 세대에게 이 나라를 온전히 물려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주장했다.
정승호 기자 saint@usnpartn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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