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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당, '홍 전대표, 귤이나 까 드시라' - 홍준표, "귤상자에 귤만 있겠냐", "그들은 그렇다" 잇딴 의혹 제기 - 바른미래당, "홍준표 전대표 시각 독특해" - 정의당, "돼지 눈에는 돼지만 부처 눈에는 부처만 보여"
  • 기사등록 2018-11-12 17: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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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은혜 대변인이 홍준표 전대표를 비판하는 논평을 하며 귤상자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 = 김형중 기자>



【미디어내일 김형중 기자】 11일 군 수송기 편으로 북한을 향한 제주산 귤 200t을 둘러싼 정치권의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논란의 포문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열었다. 홍 대표는 지난 11일 “군 수송기로 북에 보냈다는 귤 상자 속에 귤만 들어 있다고 믿는 국민들이 과연 얼마나 되겠는가”면서 “그들은 남북 정상 회담의 대가로 수억 달러를 북에 송금한 전력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귤 상자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를 의심한다면 그것이 무엇인지를 밝혀라"면서 반박했다.


바른미래당도 논란에 가세했다. 김익환 바른미래당 부대변인 논평을 통해 “ 홍준표 전 대표의 시각이 독특하다”며 “과거 기득권 부패 정치인들이 사과 박스에 돈을 넣고 은밀한 거래를 했던 것처럼 검은돈이라도 넣었을 거로 생각하냐?”고 반문했다.


이어 "정부·여당에 대한 정상적인 비판마저도 홍 전 대표의 입을 거치면 희화화되고 정부의 지지율은 상승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명심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정의당 역시 논평을 내고 "한마디로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이고 부처 눈에는 부처만 보인다는 돈안지유돈(豚眼只有豚) 불안지유불(佛眼只有佛)"이라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한편 홍 전 대표가 11일 저녁 "DJ 시절에 청와대 고위층이 LA 친지를 일주일 정도 방문하면서 난 화분 2개만 가져갔다고 청와대에서 발표했으나 트렁크 40여개를 가져간 사진이 들통나 우리가 그 트렁크 내용물이 무엇이냐고 아무리 추궁해도 답변 않고 얼버무린 일이 있었다"고 주장하고 "그들은 그렇습니다"고 재차 강조하면서 논란은 잦아들지 않는 상황이다.


12일 오전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유엔 북인권결의안을 두고 북 당국이 남을 협박하는 이 시기에 귤 보내는 것은 적절한 타이밍은 아니라고 본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홍 전 대표는 귤 외에 돈다발도 포함된 것처럼 말한다"면서 "한국당도 유언비어 비호 정당이 되고 싶지 않으면 홍 전 대표의 무책임한 발언에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중당은 12일 논평을 내고 "남북 화해와 평화 번영의 길에 자유한국당은 썩은 귤 같은 존재"라고 비난하고 "곰팡이 같은 반통일 사상이 더 번지기 전에 한국 사회에서 골라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늘 민중당에서 자유한국당사에 귤 한 상자 보내드리겠다"면서 "홍 전 대표는 귤이나 까 드시면서 상자에 담긴 의미를 곱씹어 보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형중 기자 kimhyungjoong@usnpartn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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