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내일 정승호 기자] 최근 5년간 수입차 수리비로 지출된 보험금 중 최고액은 벤츠 마이바흐로 1억 6000만원이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렌트비도 같은 차종이 3100만원으로 제일 비쌌다.
26일 국토교통부와 금융감독원, 보험개발원이 자유한국당 김상훈 의원에게 제출한‘국산 및 외산차 보험금 지급 현황’에 따르면, 2018년 3월 현재 외제차의 대당 평균 수리비는 285만원으로 국산차 108만원 보다 2.6배나 많았다.
외제차 수리비로 지급된 보험금은 2013년 9672억에서 2017년 1조 5022억원으로 지난 5년간 5천억원 가량 증가했다. 전체 수리비 대비 외제차 수리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2013년 18.9%에서 2017년 26.2%로 급증했다.
외제차 수리비가 높은 이유는 부품값이 국산차보다 비싼 데다 기타 작업비용도 더 높게 책정돼 있기 때문이다. 수리에 들어간 부품비를 보면 국산차의 경우 대당 55만원인데 비해 외제차는 214만원으로 무려 3.9배나 비쌌다.
공임은 국산차 수리에는 평균 27만여원이 들었지만, 외제차는 1.8배나 많은 49만여원이 지출됐다. 칠을 하는 데도 국산차는 평균 33만여원이 드는데 반해 외제차에는 2.0배나 높은 67만여원이 들었다.
김상훈 의원은“외제차가 국내 승용차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4%에 불과하지만, 수리비는 26%를 차지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고액 수리비의 핵심에는 부품비 폭리가 자리 잡고 있다. 관계부처는 대체 부품 활성화 및 정비메뉴얼의 선별적 공개 등을 통해 수리비 과다청구를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승호 기자 saint@usnpartn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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